[MBN스타 유지훈 기자] ‘예체능’이 걸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하니의 합류와 함께 보기만 해도 시원한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서는 ‘우리동네 수영반’의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니가 수영반의 구원투수로 합류했다. 이미 수영반을 함께하고 있는 소녀시대 유리는 새로 등장한 하니에게 은근한 질투를 드러냈다. 정형돈은 유리가 하니의 등장에 박수를 치자 “유리 억지로 박수친다”며 슬슬 약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하니의 “학생 때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를 보고 춤을 췄다”는 말에 “지금 은근히 유리를 옛날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둘의 대립구도를 부추겼다. 대화의 주제가 하니에게 집중되자 메인 MC인 강호동에게 “너무 하니 얘기만 한 것 같다”고 귓속말을 해 유리를 질색하게 했다.
↑ 사진=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
멤버들은 출발대 적응 훈련으로 그랩 스타트와 크라우칭 스타트를 배웠다. 대부분의 멤버들은 곧잘 따라하며 칭찬을 받았지만 정형돈과 강호동만은 예외였다. 정형돈은 강호동이 수면에 정면으로 부딪혀 폭탄을 연상시키는 입수를 선보이자 “보기만 해도 아프다”라고 했지만 자신 역시 능숙하지 못한 입수를 하고 고통스러워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션은 ‘예체능 싸이클단’에서 발군의 체력과 운동신경을 보여줬던 과거를 무색하게 할 만큼 약한 남자가 됐다. 유리, 하니와의 대결에서 그는 꼴찌를 했고 강호동과의 대결에서도 패배하며 굴욕을 맛봤다. 강호동은 “우리 병아리, 우리 동생, 잘했다”며 은근히 무시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
‘우리동네 예체능’은 여름을 의식했는지 계절에 어울리는 수영이라는 종목을 꺼냈다. 땀 흘리며 브라운관 앞에 앉아있던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며 ‘예체능’ 앞에 모여들었다. ‘예체능’은 수영반의 시작과 함께 지난 7일 방송부터 시청률이 1.7%(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 포인트 상승했으며 그 다음 주 역시 0.2% 포인트를 끌어올려 상승 곡선을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 하니의 등장은 유리와의 미묘한 신경전까지 만들어내며 예능적인 재미를 더했다. 피지컬 최강자로 군림했던 션의 추락역시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고 수영까지 힘으로 해결하려는 강호동의 모습은 생각지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동네 수영단’이 앞으로 성장하며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예체능’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건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