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미선 아나운서가 8년간 남몰래 8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정미선 아나운서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진행을 맡았던 2008년 희귀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 당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에 임명되면서 받은 출연료 천만 원을 월드비전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 기부했다.
이후 올해까지 8년째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직을 수행하면서 2009년~2013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귀난치아동후원파트에 기부했고, 작년에는 우연히 길을 지나다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팸플릿을 보고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의 낙후된 건물을 새로 짓는 데 보탬을 줬다.
올해는 'SBS 8뉴스'를 진행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8년 동안 8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조용히 기부해온 것이다.
정미선 아나운서는 "돈은 그냥 나를 잠깐 거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부를 하면서 내가 얻은 기쁨이 더 많다. 첫 기부를 결심하게 해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프로그램에 감사한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를 그만두더라도 힘에 닿는 대로 기부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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