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르스를 ‘독감’이라 바꿔 부른다고 뭐가 달라지나?”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어 “메르스를 잡는 길”이라면서 “‘독감’이 아니라 ‘괴담’이라 부르는 겁니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럼 경찰과 검찰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잡아내겠죠”라고 정부의 메르스 대응을 비꼬았다.
진 교수가 ‘독감’을 언급한 이유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모초등학교에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며 한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이어 ‘괴담’을 언급한 이유는 정부가 ‘메르스 괴담’ 유포자를 잡아내는 데는 ‘신속’하지만, ‘메르스 확산’에는 잘 대처하지 못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전날 박 대통령은 대모초교에서 손 씻기 등에 대한 위생교육 수업을 참관한 뒤 초등학생들에게 “메르스라는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으로 처음 겪는 것이라 혼란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이제 학생 여러분이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주변도 깨끗이 관리하는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이면 이런 전염병들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이 매년 유행하고 이번에는 또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서 난리를 겪고 있는데 세상을 다 열어놓고 살잖아요”라면서 “손 씻기라든가 몇 가지 건강습관만 잘만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동식 독감이라니 미치겠다” “중동식 독감이면 중동 감기약 사먹어야하나?” “중동식 독감 어이가 없다 진중권 사이다가 따로없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