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광고와 뮤직비디오,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비주얼 아티스트 백종열 감독의 연출작 ‘뷰티 인사이드’가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예정이다. 파격적인 캐스팅과 독특한 설정이 시선을 모으지만, 배우 한효주의 단독 주연 소식과 초호화 캐스팅에 대한 우려 등이 벌써부터 예비 관객의 호불호를 갈리게 만든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았다. 한효주는 극에서 이수 역을 맡았고, 우진 역에는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유연석, 이동휘, 문숙, 이경영 등이 연기한다. 21인 1역이라는 파격적인 캐스팅과 자고 일어나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날마다 변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신선하다.
↑ 사진=포스터 |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역시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아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각기 다른 21명의 배우들이 우진 역으로 출연하기에 어떻게 감정을 이어갈지 와 이수 역의 한효주와의 호흡도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진 역에는 성별과 나이에 제한이 없어 매일 누구로 아침을 맞이할지는 최대의 관심사다.
하지만 높은 기대치만큼 ‘뷰티 인사이드’를 향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우선 한효주의 단독 주연으로 불려 마땅할 만큼 극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 날마다 우진은 변하지만 이수 역에는 오직 그만 등장하기에, 우진과 이수가 그들의 고유한 감정을 이어갈지 의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 같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촬영하니 힘들더라”라고 21인의 우진과의 호흡 고충을 밝힌 것처럼 사랑, 이별 등의 보편적인 감정을 다양한 우진과 어색함 없이 그릴지는 의심이 든다.
↑ 사진=MBN스타 DB |
‘역린’ ‘군도-민란의 시대’처럼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으니 기억 속에서 사라진 작품들이 선례를 남긴 바 있기에 ‘뷰티 인사이드’ 역시 이를 빗나갈지 아무도 모르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의 예로 기억될 가능성도 높다.
그럼에도 신선한 소재와 설정으로 주춤한 한국영화계를 살릴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오는 7월2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