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 경찰서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3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에 베팅, 이와 함께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으며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2, 3월 스포츠 경기 결과 베팅과 관련된 불법 스포츠토토에 3억 원을 건 뒤 자신의 팀 승부를 조작했고,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를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스포츠토토 업자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 전 감독이 베팅과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일당 4명 중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또 다른 불법 스포츠토토 업자들과 돈거래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 중이다.
이에 대해 KBL은 “KBL은 어제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팬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고 알렸다.
아울러 “또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 근절을 위해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부터 KT감독을 맡아 올 3월까지 6년간 팀을 지휘했으며 계약 만료 후 현 소속팀인 안양 KGC 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이날 전창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창진, 이게 대체 무슨 일” “전창진, 또 승부조작인가” “전창진, 승부조작 왜 이렇게 많이해” “전창진, 농구계 안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