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연휴 즈음께 김성수의 자살이 의심돼 다수 공권력이 동원됐다. 당시 김성수의 한 지인은 그가 '죽겠다'는 늬앙스의 문자를 늦은 시간 남기자 이를 112통합센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성수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서울 강남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주변 주점과 숙박업소 등을 오랜 탐문 끝 수서동에서 그의 흰색 레인지로버 차량을 발견, 무사히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혼 소송에 휩싸일 시점 김성수의 심적 고통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성수의 두 번째 아내 A씨는 지난해 9월 그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 가사2단독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김성수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의 측근은 "일부 알려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본인이 이를 해명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성수가 별다른 소득과 재산이 없었음에도 그와 그의 딸을 위해 헌신했다. 모든 생활비를 부담하며 아이를 양육했다. 그런데도 김성수는 외제차를 몰며 부부싸움이 있는 날이면 딸에게 '저 여자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으니 아빠 말만 들으라'고 말하는 등 나를 가정부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성수는 그간 방송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재혼 사실을 밝힌 적은 없어 팬들을 의아하게 했다. 다만 그는 올해 초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등에 출연해 전처와 이혼 후 딸과 함께 사는 일상, 사업 실패와 생활고 등으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은 바 있다. 김성수의 전처는 2012년 서울 강남구 한 술집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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