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금지 처분을 당한 유승준(미국명 스티브유)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유승준이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금지 처분을 당한 지 13년 만에 홍콩에서 현지 생중계로 아프리카 TV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준은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할지 솔직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며 90도로 인사를 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제 어눌한 말솜씨로 제 마음을 잘 전달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무릎을 꿇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유승준은 “13년이나 지났는데 왜 이제야 이렇게 나오게 됐냐”는 질문에 “솔직히 용기가 안났다”며 이어 “그런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됬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한 가지는 작년까지만 해도 제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았다”며 “잘못은 제가 했지만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이 이제는 제 잘못임을 깨우치고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답했다.
또, “신체 검사 당시 몇 급 판정을 받았냐”라는 질문에는 “4급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어 “무대에서 추락해 허리를 다쳐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그 이후 상황에 대해 “수술 권유를 거절했지만 이 사실이 매체를 통해 보도 되면서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승준의 심경고백 방송은 아프리카TV (afreeca.com/shinpro)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한편 이날 병무청은 “이번 사안은 법률적으로 따져야지 감정적으로 해결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는 국적법상 국적을 회복할 수 없다고 법에 명시돼 있다. 전혀 논의할 가치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유승준의 국적 회복가능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1997년 한국에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등으로 당대 톱가수로 군림했었다. 당시 그는 “꼭 입대해 대한민국 남자로 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두고 약혼녀 오 모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13년이 지난 지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승준 아프리카 TV로 심경고백 하는구나” “유승준 아프리카 TV에서 인터뷰하는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