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을 내디딘 KBS2 새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15일 특별 편성으로 연속 1,2회가 방송된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약 120분 동안 감칠맛 나는 몰입도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못지않은 감각적인 영상미, 흥미롭고도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배우들의 활약과 케미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는 평이다.
악몽을 꾸는 설현(백마리)의 모습과 꿈이 교차되며 긴장감을 부여, 뱀파이어의 성추행 사건으로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된 지하철 안 등 임팩트 있는 구성의 프롤로그는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순수함과 풋풋함이 돋보이는 재민(여진구)과 마리(설현)의 로맨스 전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간지럽히기에 충분했다. 재민의 달콤한 피 냄새에 이끌려 지하철 안에서 잠결에 그의 목에 입술을 댄 마리와 뻣뻣하게 굳어버린 재민의 모습은 사춘기 고등학생 특유의 귀여운 감성을 고스란히 전했다.
더불어 뱀파이어 완소커플로 거듭날 마리와 시후(이종현 분)의 티격태격 애정전선도 입가에 미소를 맴돌게 만들었다.
또한 뱀파이어와 인간이 평화 협정을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뱀파이어에 대한 인간들의 부당한 억압과 차별 등의 내용을 담아 뼈 있는 주제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판타지적 요소이기도 한 '뱀파이어'라는 종족 설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더불어 살아가지만 차별받고 있는 소수의 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