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파퀴아오
마침내 세기의 대결이 성사됐지만 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경기는 아니었다. 해설진은 ‘졸전’이라고까지 평하는 등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세계인이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일전을 앞두고, SBS 해설을 맡은 변정일 위원과 황현철 위원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경기를 앞두고 황현철 위원은 “처음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맞대결 이야기가 나왔을 당시에는 KO로 끝나는 경기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시간이 많이 흘렀고, 두 선수의 파워와 내구력은 줄고 디펜스는 탁월해졌다”고 하면서 “KO로 경기가 끝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변정일 위원 역시 “12라운드 풀 라운드까지 가서 2~3점 차이의 판정으로 승리자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1ㆍ2 라운드에선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서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탐색전을 펼쳤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에게 잽을 던지며 거리를 주지 않았다. 파퀴아오는 기회를 엿보다 주먹을 몇 차례 던졌지만, 유효타는 없었다.
4라운드, 파퀴아오의 펀치가 몇 차례 적중했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의 왼손 훅에 걸려 충격을 받았다. 양 손으로 가드를 올린 가운데 파퀴아오의 주먹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후 좌우 옆구리 복부에 꽃혔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다.
메이웨더는 5라운드 초반 파퀴아오의 공략에 성공했다. 들어오는 파퀴아오의 펀치를 피하면서 오른손 훅을 안면에 적중시켰다. 파퀴아오는 한차례 휘청거렸지만 다시 전열을 재정비했다.
메이웨더는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며 파퀴아오의 공세를 막아냈다. 파퀴아오의 공격은 메이웨더의 숄더롤에 의해 무력화됐다.
7라운드, 경기내내 수비적으로 운영했던 메이웨더가 공격적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얼굴에 정확한 주먹을 적중시키지는 못했다. 한때 파퀴아오의 벨런스가 무너지면서 빈틈을 노출했지만 다행히 메이웨더가 그틈을 파고들어 주먹을 뻗지 못했다.
9·10라운드에서는 파퀴아오는 경쾌한 풋워크를 보이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파퀴아오는 레프트를 한 차례 적중시키며 메이웨더를 몰아부쳤다. 메이웨더는 레프트 훅을 날리며 카운트를 노리는 자세로 임했다.
이후 펼쳐진 11,12라운드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메이웨더 파퀴아오, 기대에 못 미치네”, “메이웨더 파퀴아오, 약간 실망”, “메이웨더 파퀴아오, 메이웨더 너무 사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