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중 대다수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로 커다란 꿈도 다 펼치지 못한 채 차가운 바다속에서 세상과의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참 허무하게 꿈 많던 맑고 예쁜 아이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하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어린 생명들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어른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바빴고, 본인들의 목숨만을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인 날입니다.
아침부터 하루종일 내리는 비가 마치 하늘에서 아이들이 흘리고 있는 눈물 같아 마음이 더 무거운 날입니다.
많은 스타들 또한 세월호 참사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스타들의 추모 행렬을 모아봤습니다.
김우빈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 사진=디시 인사이드 김우빈 갤러리 |
15일 세월호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 인사이드 김우빈 갤러리'에는 김우빈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에게 보낸 손편지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김 양의 친구들이 생전 김우빈의 팬이었던 김 양을 위해 소속사로 연락을 취했고 김우빈은 김 양을 위해 직접 자필로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김우빈은 "어제도 오빠는 네 덕분에 중국에서 팬미팅 잘 마치고 돌아왔어. 네가 있는 그 곳은 네가 겪은 이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쁘겠지?"라며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우리가 만나는 날엔 꼭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그때까지 혜선이도 오빠 응원 많이 해줘! 나도 혜선이가 그 곳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 많이 하고 있을게"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우빈은 "네가 내 팬이어서 감사해. 네가 내 편이어서 정말 감사해.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금방 만나자. 사랑한다"라며 안타깝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유병재 "세월호 참사, 개그로 치유될 수 없는 태어나 가장 큰 아픔"
↑ 사진=스타투데이 |
개그맨 유병재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개그로 치유될 수 없는 태어나 가장 큰 아픔"이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천재지변으로 생긴 자연재해도 아니고, 인재이기 때문에 정말 끔찍한 사고다. 이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도, 사고 이후의 갈등과 충돌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택시를 타고 광화문을 지나가는데 유가족분들의 집회 모습을 본 기사분이 '지겹지도 않냐'고 하셨다"며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운 일이 있을 수 있겠나. 그 기사님도 그냥 동네 아저씨고, 이웃이고, 아버지인 분이다. 그런 분들이 벌써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유가족 분들을 두 번, 세번 더 아프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종신 "2014 월간윤종신 4월호는 없습니다"
↑ 사진=윤종신 SNS |
16일 가수 윤종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4 월간윤종신 4월호는 없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월호 참사 추모를 뜻하는 노란 리본이 표시된 달력이 담겨 있습니다.
윤종신이 언급한 월간윤종신은 그가 매달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발표하는 월간 프로젝트입니다.
수현 "잊지 않겠습니다"
↑ 사진=수현 SNS |
배우 수현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글을 게재했습니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했던 수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월호 1주기를 알리는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잊지 않겠습니다.(We will not forget)"라는 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 애도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배우와 감독은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비공개 입국을 하기로 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전히 세월호 기다린다"
↑ 사진=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식 SNS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SNS 등을 통해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진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한다. 여전히 세월호를 기다린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우리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힘써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있는 희생자 9명 또한 하루 빨리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임헌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