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한테 안돼"
↑ 사진=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
개그맨 장동민이 지난해 8월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이하 옹꾸라)'에서 한 여성 비하 발언과 군 괴롭힘 발언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장동민은 "여자들은 멍청해서 이게 남자한테 안돼 머리가" "개XX" "x같은 x"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또 여성 코디네이터가 일 처리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자 "xxx 망치로 치고 싶다" "xxx 내장을 부모한테 택배로 보낸 다음에 먹게 하고 (싶다)"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또한 장동민은 "군생활 할 때 제가 너무 괴롭힌다고 자해하는 후임이 있었다. 왜 죽으려 했냐고 물었더니 '장동민 병장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구둣발로 턱을 걷어 찼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습니다.
해당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장동민은 욕을 했던 코디를 데리고 나와 사태를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프로그램을 폐지했습니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13일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2시'에서 장동민은 "여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주말 동안 또 오늘까지도 계속 불미스러운 일들로 여러분들에게 비춰드리고 저에게 실망도 많이 하시고 불쾌하신 분들, 지인 분들,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제가 과거에 얘기했던 부분들이 또 다시 얘기가 되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재차 사과를 드린다"며 "그 이후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그런 잘못된 언행들을 일삼치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웃음으로 보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너무나도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 또 부모님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 어떻게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장동민은 "여러분들이 저를 너무 예뻐해주시고 너무 사랑해주셨는데, 제가 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죄송하다.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 사진=MBC |
과거 장동민의 발언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그가 '무한도전-식스맨’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10년째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현재 여섯 번째 멤버 선정 프로젝트 '식스맨'을 진행중입니다.
'식스맨'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은 무한도전 여섯 번째 멤버 선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멤버는 앞서 사회적 물의를 빚어 퇴출된 멤버들을 대신하는 자리이므로 그만큼 대중은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고 있습니다.
당시 '옹꾸라'의 콘셉트가 다소 거칠고 독설이 오고가는 인터넷 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장동민의 당시 발언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했습니다.
특히 군대 괴롭힘을 희화화하거나 여성비하와 욕설을 개그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 인터넷 방송 특성상 따로 대본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그의 성향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 발언들은 대중에게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심재명 "여성 비하 발언한 예능인, 반드시 퇴출되어야"
↑ 사진=심재명 SNS |
현재 장동민의 발언 논란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옹꾸라'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이기 때문에 웃음을 위한 과한 농담과 욕설을 한 것은 프로그램 콘셉트 상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과거에 한 발언이며 이미 사과까지 한 상태이다"라며 장동민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12일 영화제작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여성을 모욕하고 비하하고 혐오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예능인들, 반드시 퇴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끔찍하다"며 장동민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한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부모님과 관련
재치있는 입담과 센스있는 예능감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동민.
그가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상뉴스국 임헌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