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배우 손현주가 다시 한 번 스릴러 장르로 돌아온다. 절친 마동석, 막내 박서준과 함께 화끈한 ‘케미’를 발산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악의 연대기’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백운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까지 ‘악의 연대기’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사진=악의 연대기 포스터 |
‘악의 연대기’는 특급 승진을 앞둔 최반장(손현주 분)이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 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때문에 손현주의 역할이 그 누구보다 중요하다. 그가 잔혹한 살인마와 윤리적인 경찰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제대로 소화해야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게 엮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지닐 정도로 제 몫을 다해내는 손현주가 주인공이니 의심할 것이 없다. 백운학 감독은 시나리오를 완성한 후 손현주를 떠올리자마자 바로 ‘이 배우다’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완성했을 때 제작사 대표가 ‘손현주 어떠냐’는 한 마디를 던졌고, 바로 느낌이 왔다. 손현주는 역시 그때 받았던 느낌 그대로 영화 속에 잘 옮겨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마동석 역시 손현주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그는 이날 “손현주에 대한 믿음으로 ‘악의 연대기’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손현주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또 워낙 스태프, 배우들에게 잘해주는 분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현주에게 ‘악의 연대기’ 촬영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과거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무릎 부상을 입은 탓에 액션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고, 또 영화 촬영 직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게 되면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손현주는 “원래 계획 대로였다면 ‘악의 연대기’ 촬영이 6월 초에는 시작됐어야 했다. 그런데 시작될 시점에 내게서 조그맣게 감상선 암이 발견돼 수술을 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CJ 측, 배우들, 감독님들께 대단히 죄송스럽다. 나 때문에 한 달반 정도 제작이 늦춰졌기 때문이다”며 “수술을 받고 회복이 되자마자 촬영장에 합류 했는데, 어느 누구도 다른 작품에 참여하지 않고 나를 기다려줬다. 또 수술 직후 나를 본 백운학 감독이 울음을 터뜨리더라.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적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현주는 ‘악의 연대기’에 있어 주축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물론 ‘숨바꼭질’에서도 살인자에게 맞서는 중년 가장의 역할로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이번은 더욱 깊은 손현주의 진가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그가 마동석, 박서준과 함께 어떤 ‘케미’를 발산할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악의 연대기’는 5월14일 개봉 예정이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