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엔 내일, 너, 로맨틱, 성공적" 이 문자 기억하시나요?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모델 이지연과 글램의 전 멤버 다희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구형받았습니다.
↑ 사진= '터미네이터5' 예고편 |
검찰은 "이지연과 다희의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됐으며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원심보다 더 높은 형량을 내려달라"고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배우 이병헌은 50억 협박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당시 한 매체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내용에는 "내 머리 속엔 내일, 너, 로맨틱, 성공적" "저녁메뉴는 너" "오늘은 룸메 있어? 친구없는 날이 언제야?"등 다소 노골적인 이병헌의 문자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지연은 "이병헌이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집을 사주겠다며 회유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병헌 측은 "다희와 이지연의 주장은 일방적"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렇게 세 사람의 법정 싸움은 치열해졌고 결국 이지연과 다희는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 2월과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달 26일 아내 이민정과 함께 귀국한 이병헌은 "저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텐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반성하는 모습 보이겠다"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될만큼 빚을 졌고, 책망도 많이 받았다"며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사죄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사과에도 악화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이병헌이 T-1000역으로 나온 할리우드 SF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터미네이터5)' 가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내부자들' '협녀 : 칼의 기억' 등은 그의 '협박 사건'으로 개봉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탄탄한 연기력과 출중한 외모로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하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병헌.
올바르지 못한 행실로 큰 사건에 휘말린 그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
이번 사건 1심에서 재판부는 이병헌에게 "피해자(이병헌)는 유부남이자 유명인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스무살이나 어린 피고인들에게 과한 성적 농담을 하고 이성적 관심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꾸짖었습니다.
명실상부한 톱스타이자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 될 이병헌이 앞으로도 이 판결문을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