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이 신연식 감독에게 SNS 통해 질문을 던졌다.
김성호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77개의 OX 퀴즈를 올리며 “두 페이지 분량의 77개 질문을 신연식 감독님께 드린다. 내용 중에 단 하나라도 신 감독님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말씀해 달라. 정말 한 개라도 있으면 신 감독님 원하시는 대로 영화 ‘개훔방’ 각본 크레딧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제작사에 의뢰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하지만 위의 내용 중 신 감독님 아이디어가 단 하나도 없으시다면 신 감독님이 보도자료에서 말하신 ‘저의 시나리오에서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다’는 말은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며 “질문지에 있는 모든 설정과 내용은 신 감독님의 시나리오에도, 바바라 오코너의 원작 소설에도 없으며 지난 2011년 제작사와 각본가로서 각본계약 이후 4년 동안 고민하고 작업했던 나의 아이디어들이다. 신 감독님 말씀대로 작년 초, 촬영 전에 두 사람의 크레딧이 나란히 있음을 알려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개훔방’ 개봉한 지 62일, 종영을 앞두고 영화의 시나리오가 ‘거의 달라진 게 없는 본인만의 시나리오’라고 불현듯 체감되셨다면, 크레딧에서 이름을 빼라고 ‘감독 본인’인 나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하지 마시고 제작사에게 전화라도 해서 당당하게 요청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류인간’ 신연식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급사와 제작사는 즉시 상업영화 재개봉을 독립영화관에서 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랍니다’와 ‘김성호 감독은 시나리오 크레딧에서 이름을 빼주길 요청합니다’ 이 두 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MBN스타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