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잦은 실수로 얼룩졌던 가요 시상식, MBC는 과연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2014 MBC 가요대제전’(이하 가요대제전)의 베일이 벗겨진다. 총 41팀, 170여 명의 가수들이 출연을 예고해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과연 ‘가요대제전’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기도 한다. 그 이유는 먼저 가요 시상식을 진행했던 SBS ‘가요대전’ KBS ‘가요대축제’가 완성도 높은 시상식을 보여주지 못한 데 있다.
여기에 방송 10분 만에 음향사고가 터졌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간 러블리즈의 목소리가 무대를 펼치고 있는 위너의 노래를 덮어버린 것이다. 무대와 상관없는 엉뚱한 사람의 뒷모습이 잡히기도 하고 무대에 까만 화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MC를 맡았던 송민호의 열도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공식 사과 전까지 우왕좌왕한 SBS 측의 해명으로 후폭풍까지 이어졌다.
26일 치러진 KBS도 마찬가지였다. 첫 무대를 마치고 MC인 이휘재, 투피엠(2PM) 택연, 소녀시대 윤아가 인사말을 전하던 중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서도 에이핑크 무대에서 카메라가 빈 공간을 잡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KBS는 콜라보레이션 무대의 향연을 보여줬다. 그룹을 넘나드는 다양한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음향 문제와 출연진들의 준비 부족한 모습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음향 매끄럽지 않았는지 공연 중 인이어를 만지는 가수들의 모습이 많이 포착됐다. 넥스트 유나이티드와 故신해철 추모 공연을 펼친 아이돌의 무대는 미숙했고 베테랑인 플라이 투더 스카이까지 컨디션 난조로 제대로 된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다.
‘가요대제전’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우선 관심을 모았다. 이전 시상식에서 보지 못했던 동방신기나 샤이니 태민, 종현, 자이언티 등이 출연하며 정형돈과 데프콘으로 구성된 형돈이와 대준이가 오프닝을 꾸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말 시상식에 필수로 등장했던 故신해철의 추모 공연도 이어간다. 넥스트 유나이티드와 아이돌들의 조합으로 쓴소리를 들었던 KBS와 달리 고인과 가까운 관계였던 신성우가 보컬로 출연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걸그룹 에이오에이(AOA)가 오래간만에 밴드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며 엑소 찬열, 백현을 인피니트 엘과 함께 밴드를 구성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절친 사이인 샤이니 태민과 엑소 카이도 남남 케미를 보여줄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준비 중이다.
장르적 크로스오버를 보여줄 무대도 준비됐다. 밴드 씨엔블루는 자신의 곡을 트로트와 힙합 스타일로 편곡해 태진아, 블락비 지코와 무대를 꾸미며 세대간 장벽을 허물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