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해철/사진=스타투데이 |
故 신해철 거리 생긴다…성남시 입장 들어보니 '아하!'
고(故) 가수 신해철의 거리가 생깁니다. 고인의 음악작업실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시장 이재명) 분당구에 마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남시 정책기획과는 30일 고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와 이러한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정확한 장소나 구체적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본격적인 논의는 유족을 비롯해 팬과 순수 뮤지션으로 구성된 고 신해철 추모위원회(가칭)가 꾸려지는 내년 1월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재명 성남시장이 관련 부서에 해당 계획 검토를 직접 지시한 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이 기대됩니다. 소속사나 유가족 측 역시 분당 수내동에 고인의 음악작업실이 있었다는 상징성과 명분이 커 반색하고 나섰습니다.
성남시 정책기획과 관계자는 "일단 위치적인 부분과 소요 비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민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논의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지만 지금은 거리 조성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 '신해철 거리'의 참고 모델은 대구 방천시장 근처에 있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떠올리면 됩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지난 2009년 만들어졌습니다. 골목 벽에는 김광석의 모습과 그의 노래들이 그려졌습니다. 시장 막걸리 가게들과 더불어 이 골목길은 어느덧 대구 명소가 됐습니다.
신해철의 수내동 음악작업실 주변에는 작은 공원도 있어 활용 폭이 넓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신해철 음악제나 정기적인 페스티벌 무대도 꾸밀 수 있습니다.
신해철 거리가 조성되는 곳에 후배 뮤지션의 길을 열어줄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도 필요하지만 고인과 같은 후배 뮤지션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도 중요합니다.
'신해철 음악당' 같은 곳이다. 1층은 공연장, 2층은 녹음실과 연습실이 있어 비영리에 가깝게 운영된다. 리허설 스튜디오, 합주실, 악기 및 보컬녹음실 등의 시설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수익 보전은 신해철의 음악작업실을 고스란히 옮겨, 그의 노래 제목처럼 '재즈 카페' 혹은 음악다방 문을 여는
물론 이 모든 계획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여러 사정이 고려되어야 하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땅이 있어도 공간 건축 자금 문제도 걸림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