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웃음도 잡고 진정성까지 더한 신개념 소개팅 프로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2 크리스마스특집 ‘마녀와 야수’에는 1명의 마녀와 4명의 야수가 서로의 얼굴을 가린 채 운명의 이상형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출연자들은 외모와 스펙을 철저히 배제한 채 헐크, 피에로, 원숭이, 아수라 백작, 고양이 등으로 특수 분장을 하고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를 알아갔다.
이어 두 번째는 대인 관계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1:3 데이트를 진행했다. 데이트 장소는 체육관과 디스코 팡팡이었고, 야수들은 농구 경기를 펼치며 남다른 실력을 뽐내거나 정반대로 부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디스코 팡팡을 타고서는 야옹이를 지키기 위한 야수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두 번째 데이트를 즐긴 후 야옹이는 3명의 야수 중 헐크를 탈락자로 호명했다.
세 번째 데이트는 일대일 데이트로 진행됐다. 피에로와 아수라 백작이 남은 상황에서 피에로는 홍대를 데이트 장소로 선정, 댄스를 배우며 야옹이와 은근한 스킨십을 나누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아기자기한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아수라 백작과 야옹이의 데이트가 이어졌다. 강남으로 데이트 장소를 선정한 아수라 백작은 쇼핑을 즐기고 길거리 음식을 먹거나 마사지샵에서 힐링을 즐기며 야옹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야수들을 알아갈 수 있는 데이트가 끝나고 야옹이는 마지막 선택만 남겨두고 고심에 빠졌다. 아수라 백작과 피에로는 마지막까지 야옹이에게 적극 어필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결국 야옹이는 “내면적으로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 마음이 가는대로 선택하겠다”며 피에로를 선택했다. 이후 서로의 얼굴을 공개한 후에도 만남을 이어가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녀와 야수’는 외모와 스펙으로 상대를 판단했던 기존의 데이트 프로그램과는 달리, 출연자들의 외모와 스펙을 철저히 배제한 채 서로의 내면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신개념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겉모습보단 내면을 더욱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마녀와 야수’는 재미와 함께 진정성을 더해 신선함을 선사했다. 출연자들 역시 그동안 상대방의 외모와 스펙을 먼저 보고 선입견을 가졌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일단 겉모습을 볼 수 있는 장치가 모두 가려져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상대방의 성격, 제스처, 말투 등을 섬세하게 관찰해야만 했고, 상대방을 알아가기 위해 더욱 진지하게 임했다.
남녀가 호감을 가져가는 모습부터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성의 모습, 이후 가려지는 여성의 선택 등 기존에 소개팅 프로그램을 통해 그려졌던 포맷에 외모와 스펙은 철저히 배제시킨 채 궁금증을 갖고 내면을 알아가는 부분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재미와 진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마녀와 야수’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지 관심을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