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성인들을 위한 동화를 보는 듯 따뜻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던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이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5일 첫 방송됐던 ‘미스터백’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첫방송 시청률 14.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라는 높은 성적으로 한동안 계속됐던 수목드라마의 부진을 떨칠 수 있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적은 10%만 넘어도 시청률 1위는 물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판도에서 거둔 놀라운 성적이었으며, 첫 방인 만큼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쉽사리 넘을 수 없었던 시청률 15%의 벽을 ‘미스터백’이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첫방송 시청률 14.2%가 ‘미스터백’의 자체최고시청률이었다. 첫 방송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던 ‘미스터백’은 SBS ‘피노키오’와 KBS2 ‘왕의 얼굴’이 방영되면서 더욱 시청률 하락현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드라마가 너무 착한 나머지 다소 뻔한 이야기가 반복된 ‘미스터백’은 이를 전개하는 과정 속 뒷심이 부족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방송도중 갑자기 ‘화면조정화면’이 나타났던 방송사고는 ‘미스터백’의 완성도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여러 우여곡절을 겪게 된 ‘미스터백’은 사회부 기자들의 24시를 다루며 ‘팩트’와 ‘임팩트’의 차이로 공격하는 ‘피노키오’의 공세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인 24일 8.8%까지 떨어지면서 더욱 아쉬움을 낳았다.
마지막회인 25일 역시 10.6%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 방송한 8.8%보다 1.8%포인트 상승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피노키오’ 보다 0.2%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비록 처음과 달리 마지막까지 시청률 적인 부분에서 환하게 웃을 수는 없었지만 한 편의 가슴 따뜻한 동화와 같았던 ‘미스터백’은 마지막까지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며 안방극장을 따뜻한 미소로 가득 물들여 나갔다.
한편 ‘미스터백’ 후속으로 7개의 인격을 지닌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로맨스를 그린 ‘킬미, 힐미’가 방송된다. 배우 지성, 황정음, 박서준 등이 출연하며 내년 1월7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