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과유불급’을 완벽하게 표현할 상황이 벌어졌다. 그것도 한파로 모두가 추위에 떨며 레드카펫 위 배우들을 기다리는 그 순간에….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3년 연속 사회자로 호흡을 맞췄고, 영화인의 축제답게 레드카펫 위 배우들은 너도나도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기에 바빴다. 한파를 잊은 배우들의 의상이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노출은 늘 화제가 된다. 너무 벗어도, 너무 가려도 사진기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빠른 시간 내에 대중에게 전달되곤 한다. 중요한 행사인 만큼, 아름다운 옷을 입고 등장하고 싶은 건 여배우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 지나치게 매력을 강조하려고 하다보면 영화제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다양한 움짤 등으로 일명 ‘흑역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 사진=MBN스타 DB |
무난하게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되는 그 순간, 블랙 전신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누군가가 당당하게 걸어왔다. 일제히 사진기자들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정체불명의 그녀에게 쏠렸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흘러내리는 듯한 당당함으로 포즈를 취했다.
역대 최강 급 강렬함을 선사했던 그녀의 이름은 노수람이다. 2007년~2008년까지 프로야구걸 홍보대사를 맡았고, 2011년 미스그린코리아 진, 2014년 제22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신인여자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10월30일 개봉한 ‘환상’에서 현정 역을 맡아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드라마 ‘왕꽃 선녀님’ ‘귀엽거나 미치거나’ ‘미스코리아’ 등에도 출연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다.
↑ 사진=MBN스타 DB |
옆으로 서서 포즈를 취할 때에는 지나치게 가슴 라인이 돋보여 아찔했고, 옷을 입었는지 살짝 걸쳤는지 난해하기 그지없는 드레스 때문에 속옷 라인 노출까지 적나라했다. 신인인 자신을 알리기 위한 ‘한방’으로 노출이 적나라한 드레스를 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파도 물리친 패션 센스와 필요 이상의 노출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사진=MBN스타 DB |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의상이 늘 대중들의 도마 위에 오른다지만, 노수람은 노출의 적당한 선을 넘은 것이고 민망함에 불편함까지 더해 영화제 자체와 좀 많이 어색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