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가 오는 25일 예정된 영화 개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소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을 고려해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더 인터뷰’는 25일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세계 63개국에서 이 영화가 일제히 개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봉이 임박해지면서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쳐스를 해킹한 해커들이 “이 영화를 상영할 경우 911 테러와 같은 일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 573개 영화관을 운영하는 리걸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비롯해 AMC 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크 등 대형극장 체인들이 상영 계획을 연기하거나 포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4위의 대형극장 체인인 카마이크 시네마스와 캐나다 시네플렉스, 보타이 시네마스도 상영 계획을 취소했다.
뉴욕의 선샤
북한은 앞서 이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주권국가의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미국이 허가한 것은 명백한 테러 지원이자 전쟁 행위”라며 “만일 미 정부가 영화 상영을 묵인·비호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단호하고 무자비한 대응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