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누구에게나 소울 푸드가 있다. 미각으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영혼을 감싸주는 ‘소울 푸드’는 과거 여행을 떠날 수 있고, 현재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이는 뮤지컬 ‘심야식당’이 가진 묘미기도 하다.
‘심야식당’은 아베 야로의 동명 만화 ‘심야식당’을 원작으로 한다. 마스터를 비롯해 만화책 속 등장인물은 다르지 않지만, 풍성한 넘버와 배우들의 생생한 표현은 만화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힐링 포인트를 잡아준다.
↑ 사진= 뮤지컬 헤븐 |
문어모양 소시지, 달콤한 계란말이 등 추억을 되살리는 음식에 반해, 추억에 체해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용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음식으로 치료하고, 다시 받아들이게 된다. ‘치료’과정에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귀담아주는 마스터가 있다. 마스터는 심야식당에 등장하는 손님들이 “늘 먹던 걸로”라는 한 마디로 그 사람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준다. 그는 “주문하는 요리는 다 만들어 준다”는 말로, 소소하고, 추억이 담긴 음식으로 외로운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준다.
↑ 사진 뮤지컬 헤븐 |
‘심야식당’은 2년 전 초연된 작품이다. 초연 역시 따뜻한 힐링극 이였지만, 눈에 띄는 점은 더 ‘쫀쫀’해졌고, ‘밝아졌다’는 것이다. 각자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고리는 촘촘해졌고, 관객들의 웃음소리는 더 많아지고 커졌다. 넘버 역시 명랑한 느낌이 가미돼 더 즐겁다.
↑ 사진= 뮤지컬 헤븐 |
‘심야식당’은 내년 1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영창, 성기윤, 임춘길, 임기홍, 정의욱, 김지훈, 조진아, 소정화, 차청화, 김아영, 한보라, 이지숙이 출연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