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새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가 LTE급 전개와 신데렐라 스토리로 주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갑자기 몰락한 집안의 한 여자가 사회구성원으로 멋지게 성장하고 동시에 재벌 남자를 만나 행복해진다는 구조는 너무나도 뻔했지만 그랬기에 이해가 쉽고 빠른 전개도 가능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달려라 장미’ 첫 회에서는 장미(이영아 분)가 사랑하진 않지만 듬직한 민철(정준 분)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여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장미는 민철의 사랑 고백에 “고맙다”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민철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장미에게 돈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 민철 어머니 최교수(김청 분)는 혼수로 아파트를 요구하는가 하면, 민철은 장미와 함께 살면서 돈을 착복하겠다는 야망마저 드러내 불안한 앞날을 예고했다. 또한 이와 대조적으로 장미 아버지가 대출 빚에 쫓기는 장면도 등장해 장미의 시련을 예상케 했다.
반면 작품 또 하나의 중심축인 태자(고주원 분)는 대기업 오너 아들로 미국에서 방탕하게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안하무인이고 ‘상남자’다운 성격이 ‘똑순이’ 장미와 부딪히며 사람답게 변하는 극 전개가 눈에 선했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알콩달콩한 사랑을 어떻게 엮어갈지에 대한 기대는 한껏 높였다. 또한 그를 짝사랑하는 민주(윤주희 분)는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갖은 훼방을 놓아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장미를 괴롭히는 악녀로서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 사진=SBS "달려라 장미" 방송 캡처 |
이처럼 ‘달려라 장미’는 첫회에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면서도 일일드라마다운 자극적인 소재와 눈 돌릴 틈 없이 빠른 전개로 평일 안방극장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평일 시간대 가족들과 함께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홈드라마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작품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