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San-E)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공연 갑질’에 대해 일체 부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산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아울페스티벌에 관해 쓴 글을 봤다. 회사 쪽에서는 연락을 취해 대화를 하려는데 연락을 받지 못하신 건 아울페스티벌 관계자 분들이 여러 사정들로 글쓴 분 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논란이 된 글의 작성자에게 연락하지 못한 사정을 밝혔다.
앞서 한 네티즌은 자신이 공연관계자라며 ‘산이가 공연에 많이 늦었다’ ‘지각 후에도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상에 게재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이 산이의 태도를 꾸짖으며 화를 냈다.
산이는 “회사 측에선 행사 계약할 당시 앞 공연 때문에 12시에 도착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페스티벌 측에서도 괜찮다고 확인을 받았다고 한다”며 “확인 차 공연 이틀 전에 다시 12시에 도착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했다고 한다”고 회사 측은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티즌이) 새로 쓴 글에는 공연 당일 11시 5분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아서 그대로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11시 5분 도착은 불가능했다. 회사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당길 수 있다고 말했던 건 무리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무례한 태도’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인사 말고는 스태프 분들과 따로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스태프를 무시했다는 글도 봤다. 곧 시작될 공연과 관객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도착해서 인사 후엔 바로 음악 들으며 웜업(Warm-up)하며 집중한다”며 “끝나고 난 후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다 해드리는데 무시라뇨”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너무 죄송해 공연 중간에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절을 했다”면서도 “(사진에 대해) 오해하는 것도 봤다. 마이크를 쥐고 있어서 손가락으로 욕을 했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정황상 내가 왜 오래 기다린 관객들에게 보이지도 않은 내 손가락으로 (욕을) 하냐”고 해명했다.
산이는 글을 작성한 네티즌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팀원들과 생긴 오해 때문에 빚어진 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쓰신 글을 보니 나와 얘기를 한 것이 아니고 매니저와 디제이와 마찰이 있어서 화가 나신 것 같다”며 “우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팀원들과의 언쟁에서 화가 난 상태에서 글을 썼고, 글 내용은 마치 내 마음을 읽고 나를 아는 것처럼 내 행동에 대해 썼다. 읽는 내내 아쉬웠다”고 밝혔다.
대학행사에서 힘들다며 대기실 문을 잠그고 숨은 일, 무대에 맥주를 들고 올라간 일 등 여러 소문에 대해서는 “팩트(사실)도 아니고 대부분 근거 없는 루머에, 글쓴이는 화가 난 상태에서 써서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산이는 마지막으로 “혹이 이 글을 읽게 되면 대화하길 원한다. 내게도 어떤 면에서는 뉘우칠 수 있는 경험이었고,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사과하겠다. 회사와는 관계없다”고 만남을 제안했다.
(이하 산이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산이입니다. 먼저 즐거운 일만 올리려 만든 공간에 이런일로 글을 쓰게되 죄송합니다.
저도 아울페스티벌에 관해 쓰신글을 봤고 회사쪽에선 연락을 취해 대화를 하려는데 연락을 받지 못하신건 아울페스티벌 관계자분들께서 여러사정들로 글쓴분 번호를 알려주지 않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그 글로 인해 많은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면서 사실여부를 떠나 지금까지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더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늘 또 새로운 글을 올렸다면서 아쉬운 마음이 커서 결국 글을 쓰게 됩니다.
이런일이 처음이고 제가 글주변이 없어요…..아래 쓸 글은 맹세하고 제가 기억하는 진실과 진심만을 얘기합니다. 끝까지 읽어주면 고마워요.
일단 추운 날씨에 기다렸던 관객분들 너무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시작할게요. 회사측에선 행사 계약할 당시에 미리 앞에 있는 공연 때문에 12시에 도착 가능하다고 말했고 아울페스티벌 측에서도 괜찮다고 확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확인차로 공연 이틀 전에 다시한번 12시에 도착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아울페스티벌 전에 구미에서 대학교 공연이 있어서 구미에서의 거리와 제 차 속도(리밋이 걸려서 110이 최고속도) 다 계산해서 12시전엔 도착을 할수가 없고 분명 미리 공연측에 말씀을 드렸고 공연측에선 그럼 그때까지 공연을 비는 시간없이 이쪽에서 잘 진행하겠다고 승낙을 받았다고 합니다.
새로 쓰신 글에는 공연당일 11시 5분까지 도착할수 있다는 연락을 회사에서 받아서 그대로 진행하셨다 하셨는데 11시 5분 도착시간은 제가 봐도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10분 15분도 아니고 회사에서 1시간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당길수 있다고 무리수 두면서 말했단건.
제가 몇번이나 회사에 전화해서 혹시 오해는 없었는지 확인했어요. 회사측에선 당연히 도착 불가능한 시간이기에 미리 말씀드렸다고 하네요….휴…. 이것과 상관없이 다시 한번 즐겁게 공연 보려고 오셨는데 기다리게 하고끝까지 무대를 보여주지도 못해서 관객분들께는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늦은걸 제가 인지하고 있다 하셨는데 당연히 관객분들이 많이 기다렸다고 말씀주시니 그때 아…….내가 많이 늦었구나….했어요.
제가 만약 그날 그렇게 늦고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는걸 바로 알았다면 당연히 디제이세팅대신 엠알로 무대위로 튀어올라갔을꺼에요. 다시 몇번을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그사실을 알고 있었으면 제 성격으론 바로 올라갔을꺼에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역시 무대를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연합니다. 한번도 대충하자란 맘으로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대전에 많이 예민하고 같이 공연하는 팀에게도 항상 최선을 강조하고 이동하는 차안에서 그리고 목적지에 내려서도 매번 똑같은거 하면서도 집중하고 또 준비합니다. 무대가 좋지 않으면 제가 누구보다 괴로워서 잠을 못자기 때문이에요.
기억하는데 그날은 구미에서의 공연 호응이 너무 뜨거워서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였어요. 도착해서 평소와 똑같이 안에 계신 분들과 사진찍고 싸인하고 제가 언성을 높이거나 욕을 했다는 글도 봤는데…. 분명히 기억하는데 형식적인 인사말고는 스탭분들과 따로 대화를 한적이 없어요….. 제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스탭을 무시했다는 글도 봤어요…. 곧 시작될 공연과 관객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도착해서 인사후엔 바로 음악 들으며 웜업하며 집중을 합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 사인이나 사진 못찍은게 있음 그때 다 해드리는데 무시라뇨…
무대에 올라가기전 관객분들이 많이 기다렸으니 죄송하단 말 부탁드린다고 매니저가 얘기를 해줬어요. 그때 알았어요. 너무 죄송한 마음에 공연 중간에 나름 그 마음을 표현할려고 절을 했어요. 무대와 관객 사이가 엄청 멀어서 그 사이를 좁히려고 내려가서 바로 앞에서 랩도 하고 입고 있던 옷도 던지고…. (오해하시는 절하는 사진봤어요. 마이크를 쥐고 있어서 손가락욕 오해가 있으신듯한데 정황상 제가 왜 오래 기다린 관객분들한테 엎드려있어서 보이지도 않을 제 손가락을 그렇게 합니까 ㅠ)
공연도중 주민신고로 경찰이 와서 중단이 되고 저 역시 어리둥절해서 차에 타면서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공연이 끝난경우가 처음이여서 화가나서 이렇게 공연을 마치게 할꺼면 공연 안잡아주는게 낫다라고 회사측에 단호히 말했습니다. 계속 마음에 걸려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공연을 그렇게 끝낸 제가 미안하고 괴로운 맘에 어떻하든지 사과를 하고 싶어서 제가 할수있는 방법으로 사과를 했어요. 사과가 부족했다면 미안해요…
쓰신 글을 보니 저와 얘기를 한게 아니고 매니저와 디제이와 마찰이 있어서 화가 나셨던것 같습니다. 일단 문제가 생겼고 또 그로인해 기분 나쁘게 해서 죄송합니다. 말씀주신점, 저 뿐 아니라 더 팀원들 행동에 신경쓰겠습니다. 그 일에 관해서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려요.
하지만 이쪽 입장도 한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귀기울여서 들어주세요. 저도 물어봤어요. 매니저와 디제이형 팀원들한테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우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팀원들과의 언쟁에서 화가 나신 상태에서 글을 쓰신거 같은데 글 내용은 마치 글쓴분께서 제 마음을 읽으시고 마치 저를 아시는것처럼 제 행동에 대해서 글을 쓰셔서 읽는내내 아쉬웠어요. 제가 이 상황을 다 알면서 방치하고 무대를 닦으라 갑질을 하고…. (어제 팀원 ‘제이캅’말론 무대를 체크하려 갔는데 물과 비눗방울이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고 해요. 닦아달라고 부탁했을거에요. 왜냠 제가 엄청 움직이고 뛰니까요.)
말씀하시는 매니저와의 언쟁이 어떻게 주고 받았는지는 솔직히 제가 모릅니다. 당연히 저도 매니저에게 물어봤지만 친구도 그때서야 억울한듯 형 사실은 그날 12시에 도착하기로 미리 말도 다했고 늦은게 아니에요(입이 무거운 친구에요. 이떄 말해줘서 처음 알았어요) 라고 말하면서 아울페스티벌쪽에서의 대응에 대해 얘기하더라구요.이런경우 아시다시피 양쪽에서 하는 애기가 전혀 다르잖아요…
또 쓰신 내용중에 다들 산이가 두려워서 쉬쉬? (제가 뭐라고 ㅠㅠ) 대학행사에서 힘들다는 이유로 대기실문 다 걸어잠궈서 가루가 되도록 까인일??? (문을 잠그면 어떻게 관계자분들과 얘기해 나가는지 안나가는지 알아요 ㅠㅠ) 맥주를 들고 올라가려고 해서 맥주드시면 안되요 하니 내가 하겠다는데 왜 막느냐는 어의없는 표정은 사람들이 직접 봐야하는..? (이날 분명히 매니저가 형 맥주는 안된데요 말해서 제가 알았어 했는데 무슨 제 표정을…..) 지방행사니까 늦어도 된다 (전 지방가면 더 열심히 해요;;) 작은업체니까 욕하고 소규모 행사니까 개판으로…(규모가 어떤지 저로썬 알수가 없어요. 20명앞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하는데 이건 좀 상처되네요ㅠㅠ…)
이런건 팩트도 아니고 대부분 근거없는 루머에 글쓴분이 화가 난 상태에서 쓰셔서 저로썬 안타까운 마음뿐이에요. 저도 이번일로 저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연이 아니라 다른곳에서 분명 건방지게 생각될 행동을 했을테고 지각도 분명 했을테고 잘못도 많이 했을테니까요.
미안한건 미안하다 마음 전하고 싶고 대화로 오해도 풀어서 웃으면서 마무리 짓고 싶어 저도 아무말 않고 기다렸는데 …. 정말 글에 적힌 모든일이 사실이였음 제가 먼저 회사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한다고 건의했을꺼에요. 제가 늦었고 그걸 알면 당연히 죄송하다고 고개 숙입니다. 잘못한거니까요. (예전에 한번 다른 공연서 날씨로 인해 늦게 도착해 관계자 분들과 관객분들께 다 고개숙여 죄송하다 하고 공연을 했어요)
100% 글 내용처럼 저희가 행동했으면 무조건 잘못했을땐 변명않고 바로 사과 드리고 사죄하는게 제일 매도 덜 벌고 용서받는 일이란걸 잘 아는 저로써 왜 안하겠어요. 매니저와 회사에도 몇번이나 전화해서 제가 알고 있는것들이 모두 사실인지 혹시 제가 모르는, 우리가 거짓말 하는게 없는지 확인 받아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게 되시면 대화하기 원해요. 저에게도 어떤면에선 뉘우치게 되는 경험이였고 제가
글을 쓰셨을때 저를 나쁘게 만들려 한것보다 다른 큰 의미를 가지고 용기내서 글 적은것도 알아요. 저도 정신이 확 들었거든요…. 대화를 해서 서로 웃으면서 오해를 풀수있다면 전 이번 일이 저에게도 글쓴분에게도 좋은계기로 남지 않을까 싶어요.
못난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