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2012년 드라마 ‘해피엔딩’ ‘로맨스가 필요해’ ‘대풍수’ 2014년 ‘최고의 결혼’ 공연 ‘그남자 그여자’ 등으로 대중을 만난 바 있는 배우 유장영. 그는 ‘꽃미남’을 연상케 하는 외모에 서글서글한 눈매,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특급 에너지, 겸손함이 묻어나는 태도 등으로 브라운관, 극단을 넘어 스크린까지 넘보고 있다.
유장영은 영화 ‘어우동-주인 없는 꽃’(이하 ‘어우동’)에서 왕 성종 역을 맡았다. 첫 스크린 작 치고는 너무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배역이겠지만, 그는 “배역을 위해 뒷짐을 생활화했다”고 능청스럽게 답하며 준비된 배우임을 알렸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어우동’에 늦게 캐스팅 됐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성종 역이 내 것이 될까 했었지만 속으로는 정말 탐이 났다. (웃음) 성종 역이 확정된 후 배역을 표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공부를 했다. 너무 복잡하게 가져가면 힘들 것 같아서 단순화 시키면서도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내가 본래 목소리 톤이 조금은 높은데 목소리 톤도 내리고 호흡도 낮추고 말수도 줄였다. 뒷짐도 생활화했다. (웃음)”
‘뒷짐’을 강조한 만큼 대중들은 ‘어우동’을 관람하면서 유장영표 뒷짐에 신경 쓰면 더욱 재미있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난 11일 공개된 ‘어우동’ 스틸에서 유장영은 근엄한 성종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수염을 붙인 채 어딘가를 강렬하게 응시하는가 하면, 감독님의 말을 진지하게 들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때문에 스크린 데뷔를 향한 유장영의 열정이 느껴진다.
↑ 사진=스틸 |
“‘어우동’은 물론 내가 출연했던 모든 작품들의 대본을 껴안고 자곤 한다. 이는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을 담거나 출연에 대한 감사함 때문이다. 감독님은 내게 ‘완성본을 보러 오라’고 말하지만 일부러 가지 않고 참고 있다. 물론 후시 녹음 때 잠깐 보았지만 만족보다는 최선을 다했으니 그걸로 좋다.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지금도 긴장 반 설렘 반이다. (웃음) 배역을 위해 수염도 붙였다. 재미있었고 이게 사극만의 매력인 것 같다. 내가 수염을 기르면 이렇게 되겠지 라며 상상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웃음)”
드라마와 연극을 통해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던 유장영. 이미 그를 응원하는 팬 층도 두텁다. 만족을 안긴 바 있기에 스크린 데뷔에도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유장영은 손 사레를 치며 “기대보다는 편하게 내 연기를 봐줬으면 좋겠다. 첫술에 배부르겠냐.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기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겠다”고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카메라 앞에 서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프로로서. 물론 부족한 부분이 더 많지만 (웃음) 당당하고 뻔뻔하게 배우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사랑해 달라. 내게 꾸준히 사랑을 주는 팬 분들에게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전하고 싶다. 정말 다들 너무 고맙다. 부모님도 정말 사랑하고 너무 존경한다. 내 앞에 있고 옆에 있는 이들이 소중하다는 게 느껴진다. 이들이 모두 행복하게 되려면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게 정답 같다. (웃음)”
‘어우동’으로 또 다른 시작을 알린 유장영. 훗날 장면을 훔치고 또 훔칠 신 스틸러로 거듭나길 그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