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지난 늦가을 발매된 에픽하이의 8집 앨범 ‘신발장’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림 작품 한 점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작품 같은 겉 뚜껑을 열면 또 다른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에픽하이의 ‘신발장’을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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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책갈피를 연상케 하는 전국 투어 안내 쪽지이다. 다른 가수들의 앨범은 이러한 안내 쪽지를 전단지 형식으로 같이 끼워 넣지만, 에픽하이는 이조차도 섬세하게 구성했다.
그들은 앨범의 타이틀명과 트랙리스트, 맵더소울의 주소 그리고 콘서트 안내 종이를 각각 다른 재질의 종이와 모양으로 만들고 묶었다. 이러한 묶음 종이는 책갈피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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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앨범들을 살펴보면 음악 가사의 대한 내용은 재킷북 맨 뒤에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에픽하이의 ‘신발장’은 다르다. ‘가사집’이라고 쓰여 있는 부록이 함께 있는 것.
두툼한 ‘가사집’을 살펴보면 거친 캘리그래픽와 정갈한 디지털 폰트가 오묘하게 어우러져있다. 뿐만 아니라 뒤에는 전 세계 팬들의 이해를 위한 영어 버전 가사집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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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신발장’에 또 다른 특이점을 찾자면, 바로 2CD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랙리스트가 쓰여 있는 첫 번째 CD에는 그들의 음악이 들어가 있으며, 또 다른 CD에는 각각에 노래에 대한 코멘터리가 들어가 있다.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음악 팬들에게 앨범을 제대로 설명하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에픽하이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