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택시’ MAMA 특집에서 그룹 에픽하이의 첫 단체 예능 출연이 성사됐다.
지난 9일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MAMA특집으로 홍콩에서 그룹 에픽하이와 솔직한 토크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택시’의 MC인 이영자, 오만석은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이하 MAMA)가 열리는 홍콩으로 직접 방문, 그룹 에픽하이를 만나 홍콩 거리를 달리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 사진=택시 방송 캡처 |
수많은 피처링으로도 유명한 에픽하이는 기억에 남는 협업 가수로 가수 심수봉과 지드래곤을 꼽았다. 타블로는 “심수봉 선배님은 8군데나 녹음실을 옮기시며 작업을 하셨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소리가 달라져 이곳저곳을 다녀보신 것”이라고 말하며 심수봉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전하기도 했고, “지드래곤은 피처링 후 내게 고액의 선물을 해줬다. 그걸 받으면서 우리도 다음에 지드래곤의 피처링을 받으면 이 정도의 선물을 해줘야 할 것이란 걱정부터 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한 에픽하이는 YG엔터테인먼트로 거취를 옮긴 당시의 일도 전했다. 이들은 양현석과의 만남에서 공을 세운 것은 단연 타블로의 아내 강혜정이라고 회상했다. 타블로는 “내가 (학위 위조 루머로)힘들었던 당시, 아무도 내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강혜정이 서프라이즈로 양 사장님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양 사장님은 제게 ‘이런 친구가 음악을 해야한다’는 말을 하며 주저 없이 계약을 하셨다”고 말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양현석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미쓰라진은 “얼마 전에 사장님께서 제게 ‘아이는 몇 살이지?’라고 물어보셨다”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사장님과 저, 두 사람 다 약간 내성적인 성격이라 아직은 많이 못 친해졌다. 다른 두 멤버들이 유부남이고, 제 외모의 탓도 있어 본의 아니게 사장님께 오해를 드린 것 같다. 어서 노력해서 아내와 아이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재치를 뽐냈다.
타블로와 DJ투컷은 유부남답게 아이들과 아내 자랑으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각각 딸과 아들이 있는 타블로와 투컷은 “우리는 친한 형, 동생이고 같은 그룹이지만 사돈까지 이어지기는 싫다”고 말하며 손사래를 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투컷은 “아내와의 사랑에 결실을 맺기까지는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제가 고백하고, 차이는 것을 반복했다”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아내가 지금도 정말 예쁘다”며 미모의 아내를 자랑했다.
이들은 ‘택시’가 그룹 전체가 출연한 첫 예능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하며, “‘라디오스타’ 등 각종 예능에 나가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들을 홍보하기도 했다. 타블로, 투컷, 미쓰라진 세 멤버 모두 입담이 화려하기로 유명하지만, 아직 세 명이 함께 활약할 기회는 없었기에 ‘택시’에서 한을 풀기라도 하는 듯 자신들의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타블로와 투컷은 촬영 내내 비밀을 폭로하고, 디스를 일삼는 등 경쟁을 벌여 ‘택시’ 에픽하이 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아웅다웅하는 타블로-투컷과 이를 관망하는 미쓰라진의 눈빛이 묘한 케미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거칠 것 없이 솔직한 입담과 재치에 MC 이영자도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도 정말 잘 할 것 같다. 단지 (지나치게 솔직해) 연습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며 백기를 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타블로, 투컷, 미쓰라는 촬영 내내 서로를 놀리느라 바빴지만, 그 이면에는 견고한 믿음이 있음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멤버들을 향해 “나의 다리 같은 존재다. 내가 세상에 나오기 힘들었을 때 세상과 나 사이에 다리를 놔줬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외면할 때 자신의 손을 끝까지 잡아준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딘 의리 덕분에 에픽하이의 입담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처럼 에픽하이는 한국에서는 한 번도 촬영하지 못했던 단체 토크쇼를 홍콩에서 촬영하게 됐지만, 이국적인 홍콩 거리를 배경으로 자신들의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한층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편, ‘택시’는 택시를 타고 거리를 누비며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밤 12시2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