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고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했던 S병원장이 제출한 설명 자료와 국과수 부검 결과, 고 신해철의 의무기록지와 관련 조서 등을 종합해 모두 전달했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도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 신해철 유족 측이 S병원의 의료사고 가능성을 조사해달라면서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절차다. S병원장은 최근 두 차례, 서울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자신의 주장을 폈다.
경찰 조사에서 양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의하지 않은 위 축소수술 여부 ▲장 천공 원인 ▲수술 후 적절한 후속 조치가 됐는가 되지 않았는가 등에 대한 부분이 주요 쟁점이다.
S병원장은 '수술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신해철이 금식 조건을 지키지 않아 상태가 악화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의료적인 부분 외 개인적으로 유족에게 사과하겠다는 뜻도 전했으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일부 충격적인 제보가 더해지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10월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고통을 호소하다가 심정지가 와 심폐소생술까지 받은 뒤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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