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한 벌의 의상이 배우들을 만나기까지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으로 제작, 협찬, 피팅, 수정 등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한다. 하지만 출연 배우들과 감독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뿐, 표현을 위해 애쓴 의상 팀의 노력은 아무도 몰라준다.
완성도를 위해 ‘손으로 뛰는’ 의상 팀의 노력과 집중 받지 않았던 이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영화 ‘관상’ 의상 팀으로 일했던 한 관계자는 MBN스타에 “한 벌의 의상이 만들어지기까지 디자인 회의를 매우 오래 진행한다. 이는 완벽한 의상 제작을 위한 것이다. 오히려 제작은 빠르다”라며 “영화 속 의상 제작을 위한 특별한 영감보다는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설명했다.
↑ 사진=스틸 |
또한 이 관계자는 “‘관상’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때문에 각 인물별로의 포인트를 강조하려 했다. 김혜수는 홍일점이자 최고의 기생답게 화려함과 섹시미를 강조했고, 송강호와 조정석은 수수한 느낌을, 이정재는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의상 팀의 고충을 묻는 질문에 “좋은 여건은 아니지만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 물론 작품과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의상 디자이너가 주장하는 콘셉트가 작품에 반영되기도 하고,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답했다.
‘나의 독재자’ 의상 팀에 참여한 한 관계자 역시 MBN스타에 “기획단계에서 이미 김일성이 모델이기에 이에 대한 이미지와 스타일 등을 사진자료를 통해 접했다. 거기에 설경구가 입었을 때의 느낌도 고려했다”며 “영화 의상 준비 기간은 3~4개월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들과의 고충이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먼저 의상을 준비하는 팀은 인권비 등의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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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간혹 깔끔한 느낌, 분위기에 맞는 옷 등 콘셉트를 포괄적으로 주문받을 때가 있는데 주문대로 가져왔을 때 칭찬을 듣거나, 가져온 의상이 선택되고 배우도 좋아하고 잘 어울린다는 기사를 봤을 때 보람을 느낀다. TV를 보다가 내가 일한 현장이 나오면 즉 당시 노력의 결과물을 봤을 때 만족한다”고 의상 팀으로서 느낄 수 있는 보람을 밝혔다.
보람이 있다면 남모를 고충도 있을 것이다. 이에 이 CEO는 “사실 옷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버티기가 힘들다. 옷이 주가 아니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