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아름은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유제원)에서 자신의 친모에게 버림받고 짓밟힌 윤차영 역으로 열연 중이다.
지난 17회 방송분에서 윤차영은 친모 유선경(박지영)의 사주로 납치당한 후 불 속에서 쓰러져 위험에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 윤차영이 납치되는 현장을 목격한 진현웅(인교진)에게 구조돼 시청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이와 관련 홍아름은 7일 방송될 18회분에서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 빠뜨렸던 친모 박지영과 서슬 퍼런 독대를 가질 전망이다.
극중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병원에 입원한 윤차영은 진현웅에게 유선경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유선경이 이에 윤차영을 찾아왔고, 병상에 누워있던 윤차영은 유선경을 노려봤다.
그러나 유선경은 오히려 여유 있는 웃음을 보여 윤차영을 분노하게 만든다. 친모 유선경의 악랄함에 부들부들 떨던 윤차영이 결국 가증스런 그의 얼굴에 물을 뿌려버리는 것. 무엇보다 홍아름은 자신이 목숨을 잃을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가 다름 아닌 친모 박지영에 의해 자행됐다는 것에 격분했다.
그동안 윤차영은 유선경이 친모라는 사실을 발설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의 악행을 알고도 감추고 있던 터다.
이제 의붓딸 진제인(윤서)의 결혼식을 위해 자신을 납치하려한 유선경의 잔인함에 돌변한 모습이다. 윤차영이 증오의 눈물을 그렁한 채 서늘한 말투와 비장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심상찮은 복수의 시작을 예감케 한다.
한편 박지영은 홍아름으로부터 때 아닌 물세례를 맞은 후에도 애써 태연한척 하는 모습을 빈틈없이 연기해냈다. 촘촘한 감정선을 매끄럽게 처리한 홍아름과 박지영에게 “역시 대체불가능 배우”라는 제작진의 극찬이 나왔다.
MBN 제작국 드라마부 관계자는 “친모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던 홍아름이 더 이상 참지 않고 전면전에 나서는 계기가 된다. 두 모녀의 가혹한 운명의 전쟁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천국의 눈물’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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