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경정, 문건 작성 사실 인정…19시간 검찰 조사 받고 귀가

박관천 경정, 문건 작성 사실 인정해 눈길

박관천 검찰

박관천 경정이 검찰 조사 후 귀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문건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박관천 경정이 19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다.

지난 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박관천 경정은 19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5일 새벽 귀가했다.

↑ 박관천 검찰

박관천 경정은 4일 출석 직후 명예훼손 전담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문건의 진위 여부, 즉 정윤회 씨와 청와대 관계자들의 모임을 직접 확인했는지 등을 조사받았다.

이어 특별수사 2부는 박관천 경정을 상대로 문건 유출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또 박관천 경정이 검찰의 압수수색 전날 부하를 시켜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에 저장돼있던 파일을 삭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파일 내용과 삭제 경위를 캐물었다.

박관천 경정은 문건 작성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와대 밖으로 유출한 혐의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갈래의 수사 중 문건의 신빙성 부분에 대한 수사에 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청와대 측 김춘식 행정관을 조사하고 서울 강남의 중식당에서 확보한 결제 장부와 예약자 명단 등을 분석 중이다.

5일 문건 작성 당시 박관천 경정의 상관이자, 최근 정윤회 씨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소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