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내일도 칸타빌레’가 종영했다. 2% 부족함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를 높였던 ‘내일도 칸타빌레’는 결국 그 벽을 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는 차유진(주원 분)과 설내일(심은경 분)이 유학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제주도로 향했던 차유진은 설내일과 재회한 뒤 콩쿠르에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후 두 사람은 유럽 땅을 밟게 됐고, 한 차례 위기는 있었지만 차유진 아버지 차동우(정보석 분)의 도움으로 결국 설내일은 콩쿠르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
↑ 사진=내일도칸타빌레 캡처 |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국내판 리메이크 드라마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제작이 확정됐을 때부터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내일도 칸타빌레’는 첫회가 공개되자마자 시청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특히 과장된 연출과 음악 싱크로율, 배우들의 연기 등이 지적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고, 결국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며 ‘굴욕’을 맛봤었다.
중반부로 접어들어서는 차유진이 S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 지휘자로서 점점 성장해가고, 이윤후의 등장 등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꾸려졌고, 이 작품의 특색 중 하나인 음악성을 드러내기 시작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모았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아니면 제작진의 역량이 부족했던 걸까. ‘아쉬움’과 ‘부족함’이 느껴졌던 ‘내일도 칸타빌레’를 둘러싼 숙제는 끝까지 풀어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음악’을 이용한 드라마답게 보면서도 듣는 재미가 있어야 했지만 끝까지 찾아내지 못했고, 갈피를 못 잡는 몇몇 캐릭터 역시 마지막까지 붕 뜨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과도한 PPL(간접광고) 역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는데 한몫했다. 해도 해도 너무한 ‘대놓고’식 PPL이 오히려 드라마의 품격을 떨어뜨리기 충분한 요소로 작용됐다.
↑ 사진=내일도칸타빌레 캡처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