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형'
↑ '팽형' 사진=MBC |
조선시대 관료들이 받던 팽형이 공개됐습니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탐관오리로 살다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한 한 고을사또의 사연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원혼이 돼 만삭이 된 아내 곁을 떠나지 못하는 죽은 남편이 등장했습니다.
살아 생전 한 고을의 수령이었던 그는 사실 백성의 등골을 빼먹기로 악명높은 관리였던 것.
또한 수시로 지역 양반들을 불러 모아 금품을 챙겼고 남의 돈으로 향응을 제공받는 등 악행이 심했습니다.
결국 그간의 잘못이 알려져 포도청에 끌려갔던 그는 관리의 품위 손상 죄목으로 팽형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만삭의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내 곁을 전전긍긍 맴돌던 그에게 어느날 부인이 "차라리 떠나라"라며 신경질적으로 말을 건넨 것. 알고보니 그는 죽었으나 죽은 게 아니었습니다.
조선시대 팽형은 탐관오리에게 행하던 상징적 죽음이었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팽형 처분을 받은 것으로 쳤던 것.
하지만 팽형에 처한 사람은 그 다음부터 죽은 사람 취급을 당했습니다.
가족 외에 누구와도 말을 섞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손과 가문을 위해 대다수의 팽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이 자결을 선택하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