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가 ‘미니 5집’으로 돌아왔다.
에이핑크는 20일 서울 삼성동 JBK켄벤션홀에서 미니앨범 5집 ‘핑크 러브(PINK LUV)’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데뷔 4년 만에 첫 쇼케이스다. 그동안 팬들에게 얻은 인기 덕분이었을까. 멤버들은 모두 한층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며 등장했다. 기존에 선보였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의상과 무대 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에이핑크는 주목받고 있는 ‘LUV’ 뮤직비디오에 대해 ‘성숙’을 강조했다.
특히 막내 오하영은 “제스처를 최소화하고 아련하고 마음속의 슬픔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정은지는 “가사에 이별과 아픔을 표현한 것 자체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었다”고 거들었다.
앨범 콘셉트에 대해 리더 박초롱은 “콘셉트의 큰 변화보다는 감성에 중점을 뒀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발랄한 곡들로 우리를 표현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윤보미는 “이번 콘셉트가 성숙이긴 하지만 우리의 기존 귀여움과 깜찍함을 선호하는 분들을 위해 발랄한 곡을 작업했다”고 전했다.
현재 에이핑크 멤버들은 음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메인 보컬 정은지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선보인 맛깔스런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정은지는 이런 외부 활동 또한 음악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하다보면 극 중 역할을 분석한다”며 “이와 같이 가사를 분석하다 보니까 무대에서 표현할 때도 과하지 않게 자연스러워 진 거 같다”고 했다.
지난 달 종영한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에 출연한 박초롱 또한 “드라마가 끝나고 에이핑크 박초롱으로서 책임감이 커졌다”며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에이핑크는 모두 20대가 됐다. 2011년 데뷔 당시 박초롱을 제외하고 모두 중고등학생이었다. 시간이 흐른 만큼 대중에게 가까워 진 것은 분명했다.
김남주는 “하영이가 수능을 봤다. 전원이 20살 이상이 된다는 것이 성숙했다는 증거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에이핑크는 자리에 참석한 수많은 취재진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들의 변함없는 겸손과 귀여움은 취재진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에이핑크는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리더 박초롱은 매 앨범마다 꾸준히 작사가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 윤보미와 김남주 또한 이번 미니앨범에서 유닛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줬다. Apink BnN(보미 & 남주)의 ‘My Darling’이 히든 트랙으로 수록되어 앨범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초롱은 “처음 가진 쇼케이스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우리를 통해 행복하고 활력소 넘치는 연말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확연한 본인들만의 색깔 안에서 그
한편 에이핑크는 지난 앨범 ‘미스터 츄’ 이후 약 8개월 만에 돌아왔다. 21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신호탄을 쏜다. 미니 5집 ‘핑크 러브(PINK LUV)’는 24일 자정 공개된다.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