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유희열이 7년 만에 토이 7집 앨범 ‘다 카포’를 발표했다. 수록된 13곡 모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가운데 유희열이 직접 부른 곡 ‘취한 밤’이 눈에 띈다.
유희열은 토이의 정규 7집 ‘다 카포(Da Capo)’를 18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타이틀 곡 ‘세 사람’은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점령했다.
타이틀 곡 외에도 ‘U&I’ ‘그녀가 말했다’ ‘너의 바다에 머무네’ ‘RESET’ ‘인생은 아름다워’ 등 수록곡 모두 차트 상위권에 줄지어 있다.
그가 직접 부른 ‘취한 밤’은 오전 11시 기준 Mnet 차트 9위, 벅스뮤직 10위, 멜론 차트 24위, 몽키3뮤직 39위 등 비교적 낮은 위치에 있지만 순위보다 곡에 숨은 사연이 더 돋보인다. 故 신해철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술에 취해 쓴 곡이기 때문.
유희열은 지난 13일 진행한 앨범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해철이 형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져 술을 잔뜩 마신 후 이 곡을 만들었다”며 “형은 떠났는데 난 그 감정으로 곡을 썼다. 세상이 참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형은 세상을 떠나면서도 내게 곡을 주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해철은 무명이었던 유희열을 대중과 소통할 수 있게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유희열은 신해철의 추천으로 라디오 ‘음악도시’ DJ를 맡았다. 게스트로 먼저 출연한 게 인연이 됐다.
유희열은 1번 트랙에 수록한 연주곡 ‘아무도 모른다’와 마지막 트랙 ‘취한
이처럼 ‘다 카포’의 트랙리스트 순서에는 유희열의 섬세한 고민이 담겨있다. 그는 “곡의 흐름을 고민한 결과”라며 “라디오 DJ의 선곡처럼 곡의 흐름에 따라 트랙리스트 순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