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는 “틀에 박힌 사랑에 빠진 여자 주인공 역할이 아니라서 매력적이었다”며 영화 ‘인터스텔라’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오후 중국 상해의 페닌슐라 호텔에서 한국 언론을 비롯, 아시아 매체를 대상으로 한 영화 ‘인터스텔라’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인터스텔라’는 가까운 미래 극심한 식량난에 처한 지구인들이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과 상상력, 과학이론을 접목한 이야기는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우주인과 아버지로서 고뇌하는 쿠퍼를 연기한 맥커너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때문에 해서웨이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그는 “흔히 여성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애정신이 있는데 이 영화에는 없어서 좋았다”고 웃었다.
놀란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인 해서웨이는 “출연을 제안했을 때 바로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답했다. 큰 규모의 액션도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극 중 해서웨이가 연기한 아멜리아는 감성과 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다. 현실의 해서웨이는 어떨까. 그는 “예전에는 이성을 따랐는데 요즘은 아무래도 감정이나 사랑을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사랑을 따르는 게 항상 결론이 해피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럼에도 사랑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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