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오래된 안녕’ 장혁과 장나라가 몇 번의 시간여행 끝에 다시 만났다.
9일 방송된 MBC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페스티벌-오래된 안녕’(이하 ‘오래된 안녕’)에서 타임슬립을 통해 가상의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되는 채희(장나라 분)와 수혁(장혁 분)의 모습이 펼쳐졌다.
채희와 수혁은 2년 전, 다툼 끝에 이혼하게 된 부부였다. 헤어졌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은 여전했던 이들은 채희의 병실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헤어져 있는 사이 수혁은 빚쟁이들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한 건달이 돼 있었고, 채희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 환자가 돼 있었다.
↑ 사진=오래된 안녕 캡처 |
그 후로 수혁은 채희를 살리기 위해 타임슬립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이를 통해 점점 더 어린 채희와 만나게 된다. 수혁은 채희를 살리기 위해 채희의 과거 속 그녀의 엄마를 찾지만, 알게 된 건 채희의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 뿐이었다.
과거를 통해 채희를 살릴 길을 잃어버린, 수혁은 현실에서 돈을 마련해 채희의 수술비를 준비하고자 했다. 하지만 돈을 빌리기 위해 찾아간 사채업자에게서 돌아온 것은 과거 그가 지금과 똑같이 돈을 빌렸으며, 채희를 살리기 위해 이미 신장을 내어줬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신장을 주던 도중 자신이 쫓던 빚쟁이에게 그 신장을 도둑맞았으며, 수술비를 벌기 위해 무리하게 나간 권투 시합에서 머리를 크게 맞아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실까지 마주하게 된다.
↑ 사진=오래된 안녕 캡처 |
이대로 비극으로 끝나나 했지만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바로 수혁의 신장과 각막을 받아 건강해진 채희가 남았던 것이다. 채희는 수혁 대신 마지막 한 번 남은 타임슬립을 발동시키며 과거로 돌아갔다.
채희가 돌아간 과거는 그와 처음 만났을 당시였다. 첫눈에 채희에게 반한 수혁은 “내가 오면서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우리, 한 번 만나보자. 내가 외롭지 않게 할 자신 있다”고 고백했다.
채희는 “거짓말, 약속할 수 있냐. 지키지도 못할 거면서”라고 대꾸하고, 수혁은 “내가 정말 그쪽 ‘외롭다’에 ‘외’자도 못 느끼도록 하겠다. 진짜다 믿으라”라고 호언장담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사랑하는 수혁과 재회하게 된 채희는 “네 믿을게요”라는 말과 함께 다시 한 번 그의 손을 잡았
현재의 수혁과 채희는 안타까운 이별을 했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채희는 수혁과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기회가 해피엔딩이 될지, 아니면 새드엔딩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 하며 늦은 밤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