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매직아이’에서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는 방송인 곽정은이 옳다고 믿는 일을 즐겁게 한 것이라며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어필했다.
곽정은은 6일 블로그에 “‘매직아이’에 출연해 장기하를 두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한 부분이 편집없이 방영된다면 비난 발언이 생겨날 것과 뭇 인터넷 신문들이 경쟁적으로 기사를 써 올리는 상황은 이미 예상했다”며 “건강한 욕구의 분출을 경험하지 못한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모두에게 비극이다. 아무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을 말만 해야 하는 사회에 미래 따윈 없다. 엄숙주의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이 크지 않다. 다만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일을 즐겁게 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곽정은은 과거 소개팅 자리에서 자신이 쓴 ‘19금’ 기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난 섹스에 대해 글을 쓰는 이 특별하고 인간적인 직업을 택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에서 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느낀 자부심을 표현하며 “그런 기사들을 통해 남자에게 선택받고 싶어 안달난 삶이 아니라 먼저 내 행복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합당한 남자를 선택하는 삶에 대해 말하는 일은 그 자체로 벅찬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하와 지난 5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만난 뒤 받은 첫인상을 설명하며 “장기하를 두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한 건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 장기하라는 남자와 작은 방에서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에 섹스컬럼니스트로서 내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의 긍정적 찬사”라고 밝혔다. 여기에 “‘섹시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야말로 묻고 싶다. 앞뒤 안 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
한편 곽정은은 4일 오후 방송된 ‘매직아이’에서 장기하에게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표현했고, 로이킴에게는 "어리고 순수하게 보이지만 키스실력이 궁금하다"고 말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