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C 다큐스페셜 |
고(故) 신해철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동료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물을 훔쳤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신해철, 마왕이라고 불리운 사나이’에서는 고(故) 신해철의 동료들이 출연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했다.
‘음악인’ 신해철은 2008년 밴드 넥스트(N.EX.T) 6집 ‘666 트릴로지 파트1(Trilogy Part I)’ 이후 6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넥스트 기타리스트 정기송은 “이때 신해철이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갑자기 신해철에게 전화가 왔다. 자기 집에서 고기 구워 줄 테니까 지인들과 밥이나 한 번 먹자고, 외롭다고 하더라”며 “신해철이 ‘한동안 음악 활동 많이 안하니까 자기가 외롭다’고 하더라. 그래서 ‘음악 하는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싶다’고···”라고 밝혔다.
긴 공백기였던 만큼 ‘음악인 신해철’을 몰라 보는 이도 많았다. 다른 동료들이 ‘그대에게’를 다른 공연에서 부르곤 하기 때문에 정작 신해철이 부르면 ‘남의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했던 것.
그래서 6년 만에 돌아온 솔로 앨범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 정기송은 “공백기 동안 열정만 오히려 늘었다”고 돌이켰다.
신해철은 지난 6월 ‘리부트 마이셀프’를 발표했다. 그는 쇼케이스에서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공백이 6년이나 됐는지 몰랐다”며 “여러분들을 위해서 봉사할 준비가 됐다”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쇼케이스 게스트였던 가수 김장훈은 “무대 뒤로 내려갔는데 팬들이 계단에 줄지어 앉아 있더라. 6년 동안 기다렸다가 돌아왔는데도”라며 “진짜 감동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회상했다.
이날 신해철은 팬들의 요청에 무반주로 ‘민물장어의 꿈’을 불렀다.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죽고 나서 뜰 것”이라고 했던 노래다.
이 노래는 지난 달 27일
한편 지난 3일 고인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부검 최종 결과는 1~2주 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부검은 한 차례로 마무리되며 유해는 오는 5일 화장 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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