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보컬 그룹 VOS가 소극장 콘서트를 끝냈다. 노래를 통한 감동은 물론, 화려한 입담으로 소극장을 꽉 채웠다.
VOS는 지난 10월 31일부터 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V.O.S콘서트 - 4년만에’를 개최했다. 밴드와 함께한 소극장 공연에서 VOS는 ‘눈을 보고 말해요’, ‘매일매일’, ‘큰일이다’, ‘Beautiful Life’ 등의 히트곡과 ‘불후의명곡’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또 만났네’ 등을 완벽한 하모니와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약 3시간 가량의 공연을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VOS는 10년차 베테랑 가수답게 노래 슬픈 감성을 최대로 끌어올려 발라드를 소화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과 다양한 패러디 무대로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소속사 후배가수 소리얼과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해 윤복희씨의 극찬을 받았던 ‘나그네’를 부른 후, VOS는 소리얼에게 무대를 잠시 맡기고 퇴장했다. 소리얼의 무대가 끝나자 김경록은 소주병과 함께 등장해 “활동을 쉬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이 노래를 바치고 싶다”며 ‘다행이다’를 서글픈 감성으로 열창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현준은 ‘EXO’의 ‘으르렁’을 아이돌 못지 않은 완벽한 라이브와 춤 실력으로 소화해내고, 짧은 암전 후 등장한 김경록은 백설공주 의상에 빨간 리본 머리띠를 차려 입고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의 안무를 어느 걸 그룹 못지 않은 깜찍함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현장 여성 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또 최현준은 하이힐에 타이트한 레드 스키니진과 티셔츠를 입고 현아의 ‘빨개요’ 안무를 완벽히 선보여 공연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VOS는 “이번 콘서트는 저희에게 참 의미가 깊습니다. 바로 저희가 데뷔해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던 게 10년 전 오늘이기 때문인데요. 3명이 2명으로, 4년간의 공백기.. 순탄치 않았어 서 지금이 더 소중하고 감사한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초심을 되새기듯 데뷔곡 ‘소중한 사람을 위해’와 ‘눈을 보고 말해요’를 앙코르로 불렀다. ‘눈을 보고 말해요’를 부를 때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후렴구를 따라 불렀고, 관객들의 떼 창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 최현준은 눈시울을 붉혔다는 전언이다.
3일간 치러진 이번 공연에는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가족 관객들부터 친구, 연인 등 다양한 팬들로 가득했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4년만에 신곡 ‘울면서 달리기’를 발표한 VOS는 향후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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