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힙합그룹 엠아이비(M.I.B) 강남은 ‘예능 뉴페이스’ 가운데 단연코 선두주자다. 지난 7월 종합편성채널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4차원 ‘돌직구’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MBC ‘헬로 이방인’ ‘나혼자 산다’ JTBC ‘속사정쌀롱’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의 고정 패널을 꿰차며 3개월 만에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기 때문. 이에 대해 강남은 이 한 마디로 기분을 표현했다.
“하루아침에 떴다니까요. 대~박!”
강남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MBN스타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갑자기 치솟은 인기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예능 대세가 된 비결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대세남’ 강남이 느끼는 요즘을 일문일답으로 간략하게 정리했다.
-예능 대세, 실감은 날까?
그런 말 정말 많이 듣지만 솔직히 실감은 안 난다. 물론 거리 지나다닐 대 많이 알아봐주고 ‘파이팅’ 외쳐줄 때, 혹은 하루 2~3시간 못 잘 때 ‘아~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구나’라는 걸 느끼긴 한다. 피곤하냐고? 전~혀!
↑ 사진=정글엔터테인먼트 제공 |
-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남을 많이 찾는 걸까?
그건 진짜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해서 그런 것 같다. 또 제작진이 편집을 기가 막히게 잘해준다. 내가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분명 강남만의 매력이 있을 텐데?
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데 ‘돌직구’로 말해서 그런가? 어릴 적부터 성격이 독특해서 엄마가 날 키울 때 다섯 명 키우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만큼 지랄 맞았다고 했다. 만약 예의 바르게 키우지 않았다면 정말 욕 ‘허벌나게’ 먹었을지도 모른다.
-예능인으로 뜨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실 입 열면 깬다고 처음엔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춤도 진짜 못 춰서 무대 위에선 액션을 거의 안 하는데 그게 도도하게 비친 것 같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이런 이미지가 완전 뒤바뀌었다. 소속사는 예능에서 내가 뜰 줄은 몰랐다며 앞으론 말을 더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아! 뜨니까 식대도 마음껏 쓰게 해준다. 예전엔 식대가 6000원이었는데 이젠 2만원 넘어가도 아무 말 안 한다. 소속사 형편이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얼마 전에 회사에 갔더니 대표님이 정말 오랜 만에 웃고 있더라. 기분 좋았다.
-요즘 눈여겨보는 예능인은 누구?
이국주가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사람들에게 재밌게 말하는 법을 누나를 보며 배웠다.
-강남의 인기, 언제
솔직히 빨리 안 끝났으면 좋겠다. 잊혀질까봐 무섭다. 모든 연예인이 이런 걱정을 한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이 세계는 참 긴장감 있는 것 같다. 아! 아직 ‘19금’ 입담을 못 보여줬는데 이것도 정말 자신 있다. 그런 프로그램에도 꼭 나가고 싶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