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김태용이 작품을 연출한 의도를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김태용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거인’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여전히 사는 게 숨이 차는 김태용 감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작품을 만들던 작년이 27살이었다. 20대 중반에서 후반을 넘어가던 시기였다. 뒤돌아보니 또래들이 부모나 가족을 원망할 수 없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되는 나이더라. 때문에 공허하고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부모님을 원망하는 힘으로 버텨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하며 제작했다. 나의 자전적 이야기이지만 10대를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소재를 중심으로 10대를 바라보기보다는 10대의 진정성과 영악한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작품을 연출한 의도를 설명했다.
↑ 사진=MBN스타 DB |
‘거인’은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열일곱 소년 영재(최우식 분)의 뜨거운 눈물을 담았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후 시민 평론가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오는 11월13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