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가수 버나드 박의 JYP행은 사실 ‘K팝스타3’ 처음부터 예견된 결과였다. JYP의 수장인 박진영은 자신을 ‘버빠’라고 자처하면서 버나드 박의 목소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줄곧 맹목적인 애정을 표했다. 박진영의 일방적인 애정표현은 아니었다. 버나드 박도 처음부터 JYP를 노리고 있었다.
그는 JYP행을 결정한 이후 단 한 번도 그 선택에 후회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그 무섭다는 박진영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거다.
“박진영이 계속 저를 응원해주세요. 저를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바빠서 직접 만날 일은 많이 없지만 녹음할 때나 항상 신경을 써주세요. 그리고 초심을 유지하라는 말을 늘 해주세요. 항상 팬들에게 고마워해야한다고요.”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박진영의 극찬을 독차지했던 버나드 박에게도 상처를 준 심사평이 있었다. 당시 유희열은 버나드 박의 노래를 듣고 “실망”이라는 표현을 했다. 미국에 오래 살아 한국의 감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버나드 박은 가사에 가장 중점을 뒀다.
“노래에 담긴 스토리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한국 가요를 부를 때마다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게 상처로 많이 남은 거 같아요. 그래서 고민도 많이 했죠. 한국에서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가사에 집중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단어는 영어로 번역해서 이해했어요. 이 작업에도 역시 박진영 피디님이 많이 도움을 주셨죠(웃음).”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K팝스타3’ 우승 이후 그는 자신의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고 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그는 ‘가수’라는 직업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런 그에게 ‘K팝스타’라는 오디션 기회가 주어졌고, 데뷔까지 이어직게 됐다.
“미국에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있는 연습생 개념이 없어요. 음악은 저에게 취미생활에 불과했는데 이번 기회로 진짜 가수가 되고 싶었죠.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면서도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했어요. 안 되면 세탁소로 돌아가려고 했죠.(웃음)”
그가 가수가 된 이후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는 데뷔 이후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수지 예쁘냐”였다고 했다.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미스에이의 수지와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된 것이 그의 친구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JYP네이션 할 때도 수지랑 듀엣을 했거든요. 그때 수지랑 선미 누나랑 사진을 찍어서 눈에 올렸는데 반응이 최고였어요. 사실 저도 제가 수지랑 한 무대에 선다는 게 신기했어요. 한국 사람이라면 수지를 모를 수가 없잖아요.(웃음) 수지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들도 다 마찬가지였지만요.”
180도 달라졌다고 하지만 그의 ‘스타일’은 이전과 똑같았다. 그 이유는 팬들 때문이었다. 이번 앨범도 방송에 출연할 당시부터 그를 응원하던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K팝스타’에서 보여드린 게 진짜 제 모습이에요. 그래서 그 당시 보여줬던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팬들도 그 모습을 보고 절 좋아한 거니까, 이번 앨범도 스타일을 유지한 거죠. 팬들이 좋다면 그게 제 만족이에요. 팬들 때문에 가수가 됐으니까요.”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