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가수 신해철의 별세 소식에 각 방송사 라디오에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해 각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애도 분위기로 방송을 이어갔다. 라디오 DJ들도 고인을 기리며 눈물을 흘렸고, 각 방송사 측도 현재 추모 프로그램을 편성하거나 이를 논의 중에 있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에서 전현무는 “한 시대의 아이콘이 떠났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신해철 씨가 취업을 앞두고 미래가 불문명한 청춘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신은 여러분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단지 여러분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중요하다’. 본인이 말했던 행복을 다 누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사진=공동취재단 |
김창렬 또한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신해철 추모 특집으로 꾸몄다. 김창렬은 “누군가는 그의 음악을 들으며 가수를 꿈꿨고, 누군가는 그의 음악을 들으며 작가를 꿈꿨다. 목이 터져라 부르며 스트레스 해소했다”며 “참 좋아하고 존경하고 많이 의지하던 가수 신해철이 하늘나라로 갔다. 만남은 헤어짐으로 완성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말이 오늘은 참 싫다. 해철이 형, 이건 너무 빠르잖아요”라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 DJ 뿐만 아니라 각국 방송사들도 신해철을 애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KBS 라디오는 실시간 문자와 선곡을 통해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방송된 ‘이현우의 음악앨범’에서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등의 곡을 선곡,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SBS는 28일 하루 동안 신해철을 추모하는 방송으로 꾸미기로 결정했다. 모든 프로그램에 추모 문자와 음악을 소개하고,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는 빈소 현장에 나간 리포터와 연결해 현장의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다.
MBC 라디오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신해철이 진행한 ‘신해철의 고스네이션’의 일부분을 라디오의 각 프로그램에서 틀기로 결정했으며, ‘신해철의 고스네이션’의 홈페이지를 재오픈했다. 이에 게시판에는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글들로 가득차고 있다.
또한 고인이 ‘음악도시’라는 이름으로 생전 진행을 맡았던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는 27일 긴급 추모 방송을 편성했고, 28일에는 박경림이 진행하는 MBC FM4U ‘박경림의 두시의 데이트’ 3,4부가 추모 방송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오후 6시부터 방송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에서도 신해철을 애도하는 방송이 마련돼 추도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