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과거 유언장 새삼 화제…“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인연 이어가고 싶다”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생전에 작성했던 유언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해철은 과거 2011년 출연했던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내와 가족들을 위해 유언장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신해철은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 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내 유언장이다”라며 영상을 남겼다.

그는 “결혼 전 자살충동의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여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부터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며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27일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신해철이 27일 오후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신해철은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고 이후 심장 박동이 정지되는 위급상황을 맞았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신해철은 이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로 옮겨진 바 있다.

이후 신해철은 아산병원에 도착해 각종 검사를 통해 복막염, 복강내고압, 심장압전(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내부에 액채 혹은 공기로 인해 심장압박) 상태를 확인하고 22일 오후 8시에 응급수술을 시행했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신해철의 빈소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