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또 다시 내한공연을 갖는다.
27일 오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첼리스트 요요마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건 우리의 마음과 다양한 사람들의 삶 속에 있는 것을 같이 표현하고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를 하나로 봤을 때 서로 어떻게 영감을 얻고 함께 살면서 동시에 각자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는 과정에서 실크로드 앙상블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1998년 요요마에 의해 창단된 범세계적인 비영리 문화 교육기관. 요요마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몽골, 이란, 인도, 터키 등 옛 실크로드 지역에 위치한 국가의 음악가들을 모아 '실크로드 앙상블'을 구성했다. 이들은 지구촌을 돌며 20개국 이상의 연주자들과 70곡 이상의 새로운 곡을 연주하며 음악을 매개로 동서양 문화를 잇고 전 세계의 연주자와 관객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무대를 펼쳐왔다.
요요마는 “전 세계적으로 겪는 문제들은 개별 국가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여러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년들이 맞을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이런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배경에서 온 우리가 함께 일하고 신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실험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통을 아우르면서도 오늘과 내일의 혁신을 합칠 수 있다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고 인류가 꿈꾸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15주년을 맞아 2년에 걸친 3대륙 투어를 준비했다. 지난해 미국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고, 올 가을 유럽과 아시아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15주년 기념 발매음반인 A Playlist Without Borders(국경없는 재생목록)의 수록곡 ‘밤의 명상’, ‘사이디 스윙(Saidi Swing)’을 비롯해 서정성이 돋보이는 한국 전통음악과 뱃노래를 연주한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