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 박지영과 이종원이 아슬아슬한 중년의 '불륜 로맨스'를 점화시켰다.
박지영과 이종원은 각각 자신이 낳은 핏줄을 버린 비정하고 매몰찬 모정의 유선경 역과 아들이 죽은 후 이기현(서준영)을 입양한 이도엽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3회 방송분에서 이도엽은 트럭에 치일 뻔한 유선경을 감싸안고 바닥에 뒹굴어 유선경의 목숨을 살렸다. 이후 홀로 술을 마시며 유선경을 떠올리는 등 알 수 없는 감정을 드러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지영과 이종원은 이날 방송에서 피 흘리는 박지영의 상처를 보다듬어주며 더욱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극중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는 유선경을 우연히 발견한 이도엽은 병원 응급실로 가고, 유선경이 남들의 눈을 의식, 병원 가기를 거부하자 이도엽은 넥타이를 풀러 유선경의 상처에 묶어준다.
손이 피범벅이 된 것도 모른 채 유선경을 돌보는 이도엽. 이후 박지영을 데리고 응급실을 찾은 이도엽을 남편으로 착각한 간호사가 칭찬을 던지자, 이도엽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다.
극중 유선경과 이도엽은 자신의 배우자가 갖고 있지 않은 점들을 상대방에게 발견하면서, 서로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유선경은 바람을 피우는 남편 진현태(윤다훈)과 달리 우직하고 순정적인 이도엽에게, 이도엽은 입양한 아들 이기현에게만 광기어린 집착을 보이는 부인 반혜정(김여진)과 달리, 똑부러지면서도 배려 깊은 유선경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 서로를 향한 감정의 농도가 짙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도 1살 차이인 박지영과 이종원은 '천국의 눈물' 촬영 내내 찰떡궁합으로 현장을 이끌었다는 후문.
MBN 제작국 드라마부 관계자는 "6회에서도 박지영과 이종원의 아슬아슬한 금지된 사랑이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앞서 '천국의 눈물' 4회 분에서는 윤차영(홍아름)이 친모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윤차영이 할머니 윤은자(이용이)의 유품 속 녹음기를 통해 친모가 유선경(박지영)이라는 진실을 알게 되면서 경악했던 것. 과연 모녀지간의 앞날은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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