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다양성영화를 안내하고 있는 무비꼴라쥬가 10주년을 맞이했다. 2004년 멀티플렉스 최초로 도입한 인디영화관을 전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작지만 잘 만들어진’(Well-made) 영화의 적극적인 발굴 및 상영기회 확대를 목표로 확장성과 대중성을 부여한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 지난 10년간 어떻게 성장해왔을까.
무비꼴라쥬는 지난 2013년 4월, 멀티플렉스 효시인 CGV강변 오픈 15주년을 맞이해 국내 다양성영화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고자 무비꼴라쥬의 2배 확대해 현재까지 19개(CGV압구정, CGV여의도, CGV신촌아트레온, CGV강변, CGV상암, CGV대학로, CGV구로 등)의 전용관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한 영화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무비꼴라쥬는 탄생부터 10살을 맞이할 때까지 관객 수가 대폭 증가했다. 무비꼴라쥬가 론칭한 2004년 약 6만 명이었던 관람객수는 2013년 약 80만 명을 기록하며 9년 만에 13배가 넘게 증가했다. 2014년에는 84만7283명(8월31일 기준)을 모았다.
무비꼴라쥬 대표작에서 한국 독립영화는 3만5080명을 모은 영화 ‘지슬’(2013)이 있으며, ‘우리 선희’(2013)는 2만7717명을 기록했다. ‘우리 선희’는 집중적인 편성과 마케팅 지원으로 홍상수 감독의 소규모 개봉작 중 최고 스코어를 달성했다. 또 올해 개봉한 ‘한공주’(4만9018명)는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했으며, 무비꼴라쥬 라이브톡, 무비꼴라쥬 데이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주도한 작품이다.
외화에는 2013년 무비꼴라쥬 확대 후 처음 배출한 1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다양성영화 화제작인 ‘마지막 4중주’(5만1933명), 전국 관객 중 50%를 육박하는 무비꼴라쥬 관객 집객을 기록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5만7601명)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인사이드 르윈’(5만238명)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12만6422명) ‘그녀’(8만3394명) 등이 있다.
무비꼴라쥬는 다양한 기획전과 영화제를 통해 관객에게 한 발 앞서 다양성영화를 소개했다. 그 달의 화제의 배우나 감독의 신작과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이달의 배우/감독 기획전’, 주부 관객 맞춤형 테마로 영화를 선정해 평일 오전 10시에 조조영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10시엔 영화 기획전’ 등 다양한 기획전으로 화제를 불러모았을 뿐 아니라. ‘중국 영화제’, ‘베트남 영화제’, ‘인도네시아 영화제’ 등 다양한 국가들의 영화를 영화제 형식을 빌어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다양성영화는 어렵다’는 관객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정교화, 관객 개발 프로그램 확대운영 실시했다.
무비꼴라쥬는 영화 평론가나 감독들과 직접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네마톡’, 작품 속 예술 언어를 파헤치는 ‘아트톡’, 영화평론가 이동진 시네마톡을 스크린을 통해 전국 주요 무비꼴라쥬에 생중계하는 ‘이동진의 라이브톡’ 등과 같은 다양한 톡(TALK) 프로그램을 론칭해 운영 중이며, ‘주문형 극장’ 서비스 T.O.D(Theatrical on Demand), 매월 첫째 주 화요일 밤 8시경에 무비꼴라쥬 추천작 1편을 무비꼴라쥬 극장 포함, CGV 일반 극장으로까지 확대 상영하는 ‘무비꼴라쥬 데이’, 관객밀착형 해설 프로그램 ‘무비꼴라쥬 큐레이터’를 운영함으로써 다양성영화를 보다 색다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 10년간 한국영화계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해 온 CGV무비꼴라쥬가 오는 11월1일자로 ‘CGV아트하우스’로 브랜드명을 전환해 독립·예술영화 전문극장으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동시에 한국독립영화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모색한다.
CGV 측은 “무비꼴라쥬 10주년을 기점으로 독립·예술영화 전문극장으로서 관객에게 보다 쉽고 폭 넓게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용 극장은 한국독립영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각각의 특화된 콘셉트가 도입된다. 다양한 영화제나 기획전, 영화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독립영화가 막연히 어렵다는 대중들의 시선까지도 바꾸어 나간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