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무대가 시선을 끈다. 18명의 배우들의 리얼리티 넘치는 연기와 노래는 마치 한 편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같다.
연극 ‘이혈-21세기 살인자’이 이달 19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SM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영화 ‘해무’의 원작자 김민정 작가와 ‘연극집단 반’의 박장렬 감독이 의기투합, 블랙리얼리즘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표방했다.
출생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 주인공 강준이 괴물로 돌변해 가는 과정을 담는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외면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할 때 어디선가 강준과 같은 괴물이 탄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하지만 이미 괴물이 된 안타까운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도 곳곳에 숨어있다.
울문화재단 예술창작 지원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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