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수려한 미모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서로 다른 국적의 외국인 10명이 한국의 게스트 하우스에 뭉쳤다.
추석특집으로 방송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헬로 이방인’이 새롭게 단장해 다시 돌아왔다. 16일 첫 방송된 ‘헬로 이방인’은 추석특지에도 출연했던 레이(중국), 데이브(미국), 존(독일), 프랭크(콩고민주공화국)와 후지이 미나(일본), 서울대생 똑똑이 아미라(리비아) 인디밴드 보컬 조이(캐나다), 그룹 M.I.B의 멤버 강남(일본)과 막내 알리(파키스탄)로 구성된 신입생들까지 10명의 ‘이방인들’이 한국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사진=헬로 이방인 캡처 |
무엇보다 ‘연고전’과 ‘고연전’이라는 단여를 놓고 서로가 옳다 따지는 거나, ‘닭도리탕’이라고 부른 김광규의 말을 ‘닭볶음탕’으로 정정해 주는 이방인들 모습은 김광규의 말처럼 기가 찰 정도였다.
1박2일 주어진 자유시간동안 알아서 친해지라는 제작진의 미션을 받은 이들은 저녁을 먹고 수다도 떨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추석특집 출연 당시 ‘한국인 보다 한국인스럽다’는 평을 받은 레이나 14년 동안 한국에 살뿐 아니라 현 명문대 재학 중인 아미라는 배움을 원하는 이방인들의 한국어 지도교사가 될 것임을 예고하면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방송이 시작하기 전 가장 화제가 됐던 출연진은 바로 강남과 후지이 미나였다. 뛰어난 예능감과 특유의 쾌활함으로 ‘신흥 예능대세’가 된 강남은 남자들 앞에서는 강한 형, 여자들 앞에서 부드러운 남자로 돌변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잘렸다.” “하와이에 가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배워서 왔다” 등으로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반면 후지이 미나는 다른 멤버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어설픈 발음을 보여주었으나, 뛰어난 미모와 사랑스러운 애교를 자랑하며 많은 이들을 매혹시켜 나갔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출연진들 대부분이 지나치게 선남선녀라는 것이다.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후지이 미나나 강남을 제외하더라도, 마치 얼굴을 보고 뽑은 듯 ‘헬로 이방인’ 출연자 대부분은 ‘잘생기고 똑똑한’이들이 대부분 이다 보니 전혀 이방인스럽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존과 후지이 미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러브라인은 타 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됐던 연출이었다. 잊을 법하면 반복되는 존과 후지의 미나의 러브라인은 자칫 프로그램이 진부한 재미로 빠질 수 있다는 한계를 드
아직 첫 방송인 만큼 프로그램에 대해 속단하기는 어렵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헬로 이방인’이 부진의 MBC 목요 심야 예능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헬로 이방인’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