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10일간의 여정을 달리고 있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절반을 지나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렸다. 장내에는 국내외 영화인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온몸으로 즐기기 위해 부산을 찾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그는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영화 ‘황금시대’ 기자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날 탕웨이는 영화 관련 이야기 외에도 남편 김태용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편을) 만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로 더 많은 교감을 했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탕웨이의 남편 김태용 감독을 향한 애정 과시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공식 기자회견, 공식 데일리 인터뷰 등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 바쁜 일정을 조정하며 소화하고 있던 그가 남편을 위해 김태용 감독이 전임교수로 있는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DGC)을 방문한 것.
비공개로 진행된 DGC의 부산국제영화제 현장학습에서 탕웨이는 2시간 내내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고, DGC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과 아낌없는 조언을 하며 학생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월호 희생자 유족 측은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다이빙벨’ 상영 철회를 요청했고, 서병수 부산시장은 공개적으로 ‘다이빙벨’ 상여 철회를 요청했다.
이에 정지영 감독, 민병훈 감독, 박정범 감독, 조원희 감독, 백재호 감독, 배우 김태희, 배우 이화, 배우 김은주, 영화 평론가, 시민연대 관계자 등은 지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비프힐 앞에서 영화인 1123인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이빙벨’의 안해룡 감독은 “세월호의 진실이라는 실마리를 갖고 서로의 아픔을 상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이것을 계기로 안전한 나라가 되길 꿈꿨다.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세월호의 모든 것이 아닌 아주 작은 실마리에 불과하다. 그런 것들로부터 하나하나 짚어갈 때 세월호의 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영화인들은 “우리는 끝까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우리는 끝까지 든든한 벗이 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상영금지 외압을 딛고 ‘다이빙벨’은 6일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시사회 및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다이빙벨’ 시사회장에는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과 관객들이 몰렸고, 영화를 본 일부 관객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다이빙벨’ GV에 참석한 이상호 기자는 “팽목항에 가서야 진실이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진실이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자료를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다이빙벨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담았다”고 밝혔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